[로컬푸드] “상추 한다발에 1천300원”···중간 유통 빼니 농부좋고 고객좋아

이창우 금촌농협 로컬푸드직매장장(왼쪽)이 16일 파주금촌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관계자와 행사 품목을 들어보이고 있다. 박채령기자
이창우 금촌농협 로컬푸드직매장장(왼쪽)이 16일 파주금촌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관계자와 행사 품목을 들어보이고 있다. 박채령기자

 

“우리 가족이 먹는 농산물인 만큼, 신선한 품질과 좋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봄맞이 농산물 증정 행사’가 한창이던 지난 17일 파주시 금촌동 금촌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이창우 점장은 당일 수확된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자 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금촌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13~17일 닷새간 일정 금액 이상 로컬푸드를 구매한 방문객에게 쌀, 느타리버섯 등 농산물을 증정하는 판촉전을 실시했다.

 

경기도와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지역 80개 농가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역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신선하면서도 저렴한 지역 농산물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이날 금촌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한 묶음에 2천500원인 느타리버섯이 개장 직후 소진돼 곧바로 매대가 비는 모습을 연출했다. 한 다발에 1천300원인 상추도 빠르게 동이 났다. 가지와 오이도 거의 다 팔려 반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쇼핑카트 가득 오이, 상추, 쌀을 담은 채 과일을 고르던 심영준씨(75)는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네를 돌아보던 중 할인 행사 광고를 보고 찾아왔다”며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굉장히 싸고 상품들이 신선해 앞으로도 계속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오이 피클을 만들어주고 싶어 장을 보러 나왔다는 주부 이영혜씨(35)는 “여기 채소들은 워낙 신선해 그것 때문에 여기만 온다”며 “아이들에게도 좋은 음식을 먹일 수 있고 가격도 싸서 참 좋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쟁력에 힘입어 금촌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9년 개장 이래 주력상품인 파주 쌀, 여러 농산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하루 600명의 방문객과 1천300만원 규모의 일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점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아직 지역 내 넓게 분포되지 않아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한 번 알게 된 방문객은 입소문과 함께 방문을 계속하며 농가와 함께 이득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SNS 등 다양한 채널로 로컬푸드를 적극 홍보하고 다양한 판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