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램시마(인플릭시맙) 제품군이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처방 확대를 이어가며 시장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2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와 램시마SC가 해당 시장 부분에서 약 60% 규모를 차지하는 EU5에서 약 7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염증성 장질환(IBD)에서 처방 선호도가 높은 인플릭시맙을 장소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자가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매분기 성장세를 이어왔다.
셀트리온은 경쟁 인플릭시맙 정맥주사(IV) 제형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스위칭하는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효과로 두 제품 모두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램시마SC가 출시한 2020년 이후 3년간 합산 점유율이 12%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직접 판매로 전환한 이후에도 주요 입찰에서 경쟁 제품을 압도하는 수주 성과를 지속하며 세일즈 역량을 입증했해왔다. 유럽 현지에서 회사 및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처방 선호도를 높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월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를 비롯해 글로벌 학회에서 램시마SC의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실제 처방 데이터도 꾸준히 쌓이고 있어 램시마 제품군의 점유율 확대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에서 램시마SC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난달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성공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램시마 제품군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전 제품의 유럽 처방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베그젤마(베바시주맙) 9%,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7%, 허쥬마(트라스투주맙)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각각 9%포인트, 6%포인트,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트룩시마(리툭시맙)의 경우 24%로 2022년과 점유율은 비슷했지만 실제 처방 수량은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성과는 셀트리온이 유럽 전역에 설립한 16개 법인에서 국가별 의료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세일즈 전략 및 입찰 계획을 추진한 결과다. 유럽에서는 의약품 공급 형태가 입찰, 리테일(영업) 방식으로 구분지어진다. 입찰 프로세스는 다시 국가별로 국가, 주정부, 병원연합 등으로 나뉘어지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 셀트리온은 10년 이상 유럽에서 바이오 의약품을 판매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톱티어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투약 편의성을 갖춘 램시마SC가 유럽 의사 및 환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램시마 제품군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유럽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판매 중인 짐펜트라로 성장세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출시를 앞둔 후속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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