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14곳 중 무려 12곳에서 승리하며 압승했다.
11일 오전 4시 인천지역 평균 개표율 99.89% 기준, 민주당 후보는 중구·강화군·옹진군 및 동·미추홀구을 선거구를 제외한 12곳에서 승리했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총 13곳 중 민주당이 11곳에서 승리한 것과 판박이다. 국민의힘은 또다시 중구·강화군·옹진군 및 동·미추홀구을 2곳을 지키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동구·미추홀구갑에서는 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53.72%로 국민의힘 심재돈 후보(46.27%)를 꺾고 승리하며 재선했다.
연수구갑에서 박찬대 의원이 52.44%로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46.08%)와 무소속 이영자 후보(1.47%)를 꺾고 3선 고지에 올랐고, 연수구을에도 정일영 의원이 51.5%로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48.49%)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남동구갑에서도 맹성규 의원이 56.95%로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40.26%)와 개혁신당 장석현 후보(2.77%)에 승리하며 3선에 성공했고, 남동구을은 민주당 이훈기 후보가 54.48%로 국민의힘 신재경 후보(45.51%)를 따돌리며 당선했다.
부평구갑은 민주당 노종면 후보가 55.19%로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44.8%)를 누르고 당선했으며, 부평구을은 민주당 박선원 후보가 51.36%로 국민의힘 이현웅 후보(38.75%)와 새로운미래 홍영표 후보(8.25%), 녹색정의당 김응호 후보(1.62%)를 제치고 승리했다.
계양구갑에서도 유동수 의원이 58.29%로 국민의힘 최원식 후보(41.70%)를 제치고 승리하며 3선에 올랐다. 계양구을의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54.12%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45.45%)와 내일로미래로 최창원 후보(0.41%)를 누르고 당선했다.
서구갑에선 김교흥 의원이 57.59%로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40.37%)와 개혁신당 최인철 후보(1.1%), 무소속 최상진 후보(0.92%)를 꺾고 인천의 총선 후보 중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지으며 3선에 성공했다. 서구을에선 민주당 이용우 후보가 56.53%로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43.46%)를 꺾었다. 서구병에선 모경종 후보가 57.52%로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39.55%), 개혁신당 권상기 후보(2.31%), 자유민주당 이진기 후보(0.59%)를 제치고 당선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인천에서 김교흥·맹성규·박찬대·유동수 등 4명의 3선 ‘중진’ 의원을 배출했다. 통상 3선 의원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등을 맡는다.
국민의힘은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서 배준영 의원이 54.99%로 민주당 조택상 후보(43.89%)와 무소속 구본철 후보(1.11%)를 누르고 당선, 재선 도전에 성공했다.
특히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동구·미추홀구을에선 윤상현 의원(50.44%)이 민주당 남영희 후보(49.55%)를 꺾고 5선에 올랐다. 인천에서 보수 성향 정당 소속으로 첫 ‘지역구 5선’이다. 앞서 황우여 전 의원도 인천 연수구 지역에서 5선(15~19대)을 지냈지만 15대 비례대표(전국구)로 시작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는데도 윤 의원은 뛰어난 조직력 등으로 5선에 오른 만큼, 앞으로 당 대표는 물론 대권을 향한 도전 등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앞으로 윤 의원이 중앙당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국회에서 대국민 메시지 등을 내놓는데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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