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도내 후보 60명 중 42명 尹 대통령 사진 안실어 한동훈 위원장·임태희 도교육감 사진으로 중도층 공략 민주 30명, 李 대표 사진 미게재… 지역 공약 내세워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김 지사 이미지 활용
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절반 이상이 공식 선거 공보물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사진을 넣지 않고 자신의 공약 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총선과 대조적으로 양당 후보들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앞세우는 대신 자신의 공약을 부각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경기도 후보 60명 중 ▲김현준(수원갑) ▲윤용근(성남 중원) ▲이형섭(의정부을) ▲최돈익(안양 만안) ▲김복덕(부천갑) ▲정우성(평택을) 등 42명이 공식 선거 공보물에 윤 대통령 사진을 넣지 않았다.
이들은 윤 대통령 대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의 사진을 넣거나, 자신이 직접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 등을 공보물에 넣고 각종 공약을 부각하면서 중도층의 표심을 노리고 있다.
김현준 후보는 윤 대통령 대신 한 위원장과 같이 유세하는 사진을 올리고 지역 현안인 신분당선 연장,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의 공약을 앞세우고 있다. 윤용근 후보 역시 한 위원장 사진과 임 교육감 사진을 게재하고 성남 중원의 현안인 재개발·재건축을 약속했다.
민주당에서는 ▲이광재(성남 분당갑) ▲김남희(광명을)▲김성회(고양갑) ▲최민희(남양주갑) 등 도내 절반에 해당하는 30명의 후보가 공식 선거 공보물에 이 대표 사진을 게재하지 않았다.
이들 후보 역시 이 대표 대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등과 김동연 경기지사를 선택하고 주로 자신의 공약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이광재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 같이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게재, 노 전 대통령의 사명을 따라가겠다고 선언하며 교통문제, 재건축 문제 공약을 내놓으며 분당갑의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 김남희 후보는 김 여사 사진을 통해 정권 심판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구름산지구 도시개발, 월곶~판교선 등 광명시의 오랜 숙원사업에 대한 공약을 내세웠다.
최민희 후보 역시 정권심판을 외치며 GTX-B 조기추진, 지하철 9호선 화도 연장·분선 추진 등의 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자들의 이 같은 행보는 당 등을 강조하기보다는 인물론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려고 내놓은 자구책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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