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서울 122석 최대 승부처... 내일까지 수도권 격전지 집중 유세 국힘 “막말•범죄•사기대출에 등돌려”... 민주 “尹정부 민생 실정 책임져야”
여야가 4·10 총선 최대 승부처이면서 경합 지역이 많은 수도권 승리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수도권은 경기 60석과 인천 14석, 서울 48석 등 지역구 254석 중 48%에 해당하는 122석이 몰려 있어 수도권 승패가 곧 총선 승패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7일 여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각 시·도당과 여의도연구원의 조사 등 자체 분석 결과 수도권 박빙 지역을 26곳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수도권 시·도당이 파악한 결과 등을 토대로 경합 지역을 40곳으로 봤다. 수도권 곳곳에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양당의 공통된 분석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주말 영남권을 방문한 뒤 7일에는 충청권 유세를 이어갔다. 이어 8∼9일은 수도권 접전지를 순회하는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펼친다. 민주당 김준혁 후보(수원정)의 ‘막말 논란’과 양문석 후보(안산갑)의 ‘불법 대출 논란’, 공영운 후보(화성을)의 ‘아빠 찬스’ 등을 필두로 ‘막말·사기꾼 범죄자’ 비호감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워 부동층과 여성층, 청년층을 공략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친명(친이재명) 공천·비명(비이재명) 횡사’의 민주당 공천 잘못을 겨냥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지난 6일 용인병과 이천, 여주·양평, 포천·가평, 동두천·양주·연천을, 김포을 등 주로 경기도 주요 지역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7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시작으로, 서울 서초·강남·송파를 거쳐 하남갑에 이어 인천 계양을에서 유세를 마쳤다. 이 대표는 남은 이틀간도 수도권 격전지 지원유세를 통해 ‘정권 심판론’과 함께 ‘대파 875원’으로 상징되는 윤석열 정부의 민생 실정 책임을 묻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양당이 이처럼 막판 유세를 수도권 부동층 잡기에 초점을 맞춘 것은 지난 5∼6일 치러진 사전투표 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았던 점도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위기 위식을 느낀 보수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선 만큼 부동층 흡수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의 큰 물결이 유권자를 투표소로 나오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야당 후보들의 막말·부동산 리스크·아빠 찬스 등으로 사전투표율이 높고 여당의 상승 추세로 수도권 초박빙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며 “500표~천표 차이로도 승부가 날 수 있는 만큼 집중적으로 수도권 유세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수도권 유세에 나서는 것은 일종의 정지 작업과 표단속 차원”이라며 “정권 심판 불길이 워낙 거세 여당이 주장하는 막말과 부동산 리스크 등을 다 태워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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