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두고 국힘 “경합 우세 2곳”, 민주 “33곳에서 우세” 14곳 걸린 인천은 13곳 민주당 우세 평가돼
4·10 총선의 핵심 승부처인 경기·인천 등 수도권 122개 의석을 놓고 여야가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각 시·도당이 파악한 판세를 두고 국민의힘이 13곳, 더불어민주당이 78곳에서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양당의 각 시도당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선거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은 국민의힘이 13곳(10.7%), 더불어민주당이 78곳(63.9%)로 나타났다.
예상이 쉽지 않은 ‘백중세’ 지역의 경우 국힘은 24곳(19.7%), 민주는 35곳(2.7%)를 뽑았다.
직전 21대 총선 수도권에서 국힘 16곳, 민주 103곳을 얻어낸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힘은 비슷하게, 민주당은 보수적으로 판세를 분석했다.
■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60석’ 경기에서는 국힘 “경합 우세 2곳”, 민주 “우세 지역 33곳”
이중 경기도는 광역 지자체 중 의석 수가 60석으로 가장 많은 곳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도내 지역구 59곳 가운데 민주당이 51곳을 쓸어갔고 국민의힘이 7곳, 녹색정의당 1곳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국민의힘은 경기 지역에서 확실히 승기를 쥔 우세 지역구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승리했던 ‘동두천·연천·양주을(김성원)’과 ‘여주·양평(김선교)’ 등 2곳만을 ‘경합 우세’로 분석했다.
경합 지역으로는 성남분당갑(안철수), 성남분당을(김은혜), 이천(송석준), 안성(김학용), 평택갑(한무경), 평택을(정우성), 포천·가평(김용태) 등 7곳을 선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분석에서 지난 총선에 이어 전통적으로 우세한 흐름을 보였던 경기도에서도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우세 지역으로 33곳, 경합지는 22곳을 뽑았다.
특히 ‘험지’로 분류된 분당갑(이광재), 분당을(김병욱), 하남갑(추미애), 의정부갑(박지혜) 등도 경합지로 두고 승리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 ‘14곳’ 인천은 민주당 우세 분위기…‘명룡 대전’은 이재명 우세
14곳의 의석이 달린 인천에서는 두 당의 분석이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배준영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중구·강화·옹진’만 우세 지역으로 판단했으며 동·미추홀을(윤상현)과 연수갑(정승연)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명룡 대전’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계양을은 경합 열세 상황으로 뒀다.
더불어민주당은 중구·강화·옹진(조택상)을 제외한 13개 지역에서 우세하거나 경합 우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과 달리 계양을을 우세지로 평가해 이재명 후보가 원희룡 후보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 ‘민심 풍향계’ 서울 두고 국힘 10곳, 민주 32곳 승기 예상
선거 민심의 흐름에 가장 민감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에서 국민의힘은 21대 총선보다 한 석 줄어든 서울 48개 지역구 가운데 10곳을 승리 가능성이 있는 우세권으로 판단했다.
전통적인 텃밭인 강남·서초·송파에서는 강남갑(서명옥), 강남을(박수민), 강남병(고동진), 서초갑(조은희), 서초을(신동욱) 5개 지역과 송파갑(박정훈), 송파을(배현진), 양천갑(구자룡), 동작을(나경원), 영등포을(박용찬)이 승리 가능 지역으로 분류됐다.
다만 이전 우세권으로 평가했던 강동갑(전주혜)과 동작갑(장진영)은 최근 내부 평가에서 접전 지역으로 재분류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지역에서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한 지역구가 26곳, 경합권에서 우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본 지역구가 6곳 등 총 32곳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내다봤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중랑 등 ‘강북 벨트’, 관악·강서·구로·금천 등의 ‘서남권 벨트’는 이번에도 굳건하다고 전망했다.
용산(강태웅), 동작갑(김병기), 동작을(류삼영), 영등포갑(채현일), 영등포을(김민석), 양천갑(황희), 강동갑(진선미), 중성동을(박성준)가 백중세가 될 것으로 봤으며 송파갑(조재희), 송파을(송기호), 강남을(강청희)를 경합지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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