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굳히기’ 국힘 ‘뒤집기’… 경기도내 격전지 피 마른다 [4·10 총선]

수원정 김준혁·이수정 ‘교수대전’
분당갑 이광재·안철수 ‘거물대결’
분당을 김병욱·김은혜 ‘정면충돌’
서울 편입 이슈 김포 갑·을 ‘접전’
평택갑 홍기원·한무경 ‘진검승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연합뉴스

 

여야가 4·10 총선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 사활을 건 승부를 펼쳐 곳곳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59곳 중 7곳 승리에 불과했던 참패를 설욕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51곳을 이겨 압승했던 기쁨을 재현하기 위해 각각 총력전을 펴고 있다.

 

22대 60곳으로 선거구가 늘어난 가운데 현재 판세는 민주당이 앞서간다는 데 양당의 이견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 경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양당이 주장하는 우세 지역을 제외하고 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박빙 지역을 보면, 수원의 경우, ‘교수 대 교수’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수원정이 꼽힌다.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와 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박빙이라는 것이 양당의 분석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과거 저질 발언에 대해 연일 공세를 펴고 있고, 민주당은 이 후보의 대파 한 뿌리 가격 발언을 도마 위에 올리고 있다.

 

성남 분당갑·을은 여야가 현역 의원을 상대로 각각 도전장을 던진 지역이다. 성남 분당갑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 안철수 후보와 강원도지사 출신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성남 분당을은 대통령실 출신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민주당 현역 의원인 김병욱 후보가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치며 경합 중이다.

 

‘김포 서울 편입’이 이슈인 김포 갑·을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과 민주당 현역 초선 의원들 간 치열한 공수대결로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포갑은 국민의힘 박진호 후보와 민주당 김주영 후보, 김포을은 전직 재선인 국민의힘 홍철호 후보와 민주당 박상혁 후보가 배수진을 친 대결로 접전 양상이라는 평가다.

 

평택은 2곳에서 3곳으로 분구가 되면서 여야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이 엇갈려 3곳 모두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

 

평택갑은 국민의힘 비례대표 한무경 후보와 민주당 지역구 의원인 홍기원 후보가 ‘현역 의원 간’ 정면 대결을 펼치고, 평택을은 포항공대 교수인 국민의힘 정우성 후보와 전 평택대 교수인 이병진 후보가 ‘전·현직 교수 간’ 대결을 펼치는 중이다. 또한 3선 현역 의원이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유의동 후보와 지역위원장인 김현정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평택병도 박빙 판세로 보고 있다.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면서 경기도 박빙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들 지역의 결과에 따라 총선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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