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돌파구 찾기’...민주, ‘부동산 리스크’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31일 오후 이천시산림조합 인근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유권자들을 향해 송석준(이천)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31일 오후 이천시산림조합 인근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유권자들을 향해 송석준(이천)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반전 돌파구 찾기’에,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리스크 차단’에 각각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1일 여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른바 ‘용산발 리스크’로 인해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으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수도권 참패는 물론 중도층 이반으로 인해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합쳐 100석도 넘지 못해 21대 총선(103석) 때보다 못한 성적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총선 판세를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사퇴 등 용산발 리스크를 해소해가는 과정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물밑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켜 정권 심판론의 예봉을 무디게 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화성을 공영운·안산갑 양문석 후보의 부동산 의혹, 수원정 김준혁 후보의 저질 발언,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 배우자의 거액 수임 논란 등에 대해 화력을 집중하며 총공세를 펴는 중이다. 특히 이같은 공세 포인트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유세전에서 최대한 활용,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수도권 민심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의 불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여러분을 섬기고 종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낮은 자세로 뛰고 있다”며 몸을 바짝 낮춰 읍소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와 이재강 후보가 이재명 당대표와 손을 맞잡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와 이재강 후보가 이재명 당대표와 손을 맞잡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 제공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잇따라 터지고 있는 일부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 등에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단독 과반”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도층을 자극할 수 있는 이슈가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영운 화성을 후보가 군복무 중인 아들에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해 제기된 ‘아빠찬스’ 논란을 비롯, 양문석 안산갑 후보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을 대출받아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산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한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후보 개인이 대응할 문제라고 보고 있으나 부동산 문제가 중도층뿐만 아니라 2030을 자극할 수 있는 사안이라 자칫 정권심판론 구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에 공 후보와 양 후보는 빠르게 사과하며 파장 축소에 주력했다. 특히 양 후보는 “편법 대출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불법 대출(사기 대출)’은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사기대출이라고 한 사람들을 다 고소하겠다고 하는데 그거 사기대출 맞다”며 ”저를 먼저 고소하라”고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민주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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