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또 역전승…8년 만의 챔프 “1승 남았다”

‘카메룬 특급’ 모마, 홀로 34점 몰아치며 3-2 역전승 견인
챔피언전 2연승…김연경, 28점 활약 팀 패배로 ‘빛 바래’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3-2로 승리를 거둔 수원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3-2로 승리를 거둔 수원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 3선승제)서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풀 세트 접전 끝, 승리를 거두며 8년 만의 정상 등극에 1승 만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에 3대2(23-25 25-21 21-25 25-17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34점을 몰아친 모마의 맹활약과 양효진(19점)과 정지윤(15점)이 뒤를 받쳐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차전은 오는 4월 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현대건설 위파위가 오픈 공격으로 고공타를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모마의 위력적인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흥국생명은 레이나와 김연경 ‘쌍포’로 응수하며 접전을 만들었다.

 

치열하게 이어진 22-22 동점 상황서 윌로우의 서브에이스로 역전한 뒤 23-23서 현대건설 정지윤의 서브 범실에 이어 김연경의 대각선 스파이크 성공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반격했다. 두 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13-14로 뒤지던 흥국생명은 레이나가 강스파이크를 날리며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0점 고지를 선점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득점, 모마의 서브득점과 고공타를 앞세워 2세트를 잡았다. 24-21서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한미르가 세트포인트서 서브 득점을 올렸다. 2세트서 양효진은 역대 7번째로 포스트시즌 통산 500득점을 달성했다.

 

3세트는 흥국생명의 ‘철벽 수비’가 빛났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이 있었다.

 

두 팀은 경기 중반 10-10으로 접전을 이어 가다가 김해란이 상대 공격을 받아내며 랠리를 이어간 뒤 김연경이 강타로 해결했다. 이어 레이나가 모마의 스파이크를 블로킹 해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윌로우의 득점마저 터지면서 리드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23-21서 김연경의 연이은 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가 2대1로 앞서갔다.

 

4세트서는 초반부터 크게 앞선 현대건설이 23-16으로 도망갔고, 상대 윌로우의 범실과 이다현의 이동공격 성공으로 세트 스코어 2대2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로 5세트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김연경이 스파이크 득점으로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차세대 에이스’ 이다현과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4-2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윌로우에게 실점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위파위와 모마의 득점, 양효진의 속공으로 13-12 살얼음판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모마의 연속 백어택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승리 수훈갑인 정지윤은 “지난 1차전 분위기를 이어가 2차전서도 꼭 이기고 싶어 최선을 다해 임했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기분 좋다”라며 “흥국생명이 제 공격 코스를 잘 대비한 것 같아서 오늘은 다르게 가져가려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 서브가 저에게 집중된 부분에 대해서는 물론 부담됐지만, 힘을 빼고 하려 노력했고 옆에서 동료들이 도와준게 큰 도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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