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인천 찾아 지원 유세…시민 수백명 운집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인 30일 오전 인천 부평구를 찾아 유제홍 부평구갑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황남건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인 30일 오전 인천 부평구를 찾아 유제홍 부평구갑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황남건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의 첫 주말인 30일 인천 민심 공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중·동·미추홀·연수·부평·계양·서구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인천 부평구 갈산동 서울지하철 7호선 굴포천역 인근을 찾아 지지자와 시민 등 수백여명 앞에서 이현웅 부평구을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한 위원장이 인천 선거 유세 지원 첫 일정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부평구을 지역을 찾은 것은 민주당 강세 분위기 반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평구을 선거구는 지난 2009년 재보궐 선거부터 민주당이 내리 승리했다.

 

한 위원장은 “부평지역은 전국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라며 “부평을 선거구는 그동안 4번 연속 민주당이 당선되면서 바뀐 것 없이 그대로”라고 했다. 이어 “부평을 새롭게 바꿀 사람이 이현웅”이라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박선원 부평구을 후보의 과거 발언을 저격하기도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천안함 사건의 원인이 ‘선체 결함’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광주 5·18민주화 운동과 천안함 사건에 대해 과도한 망언을 하는 사람은 정치인의 자격이 의심된다”며 “천안함 폭침의 음모론자를 부평을 대표하게 놔둘 것이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당선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그동안 멈춰 있던 부평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부평동 부평 문화의거리를 찾아 유제홍 부평구갑 후보 지원을 이어갔다. 부평 문화의거리는 부평지역 중 청년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유 후보가 부평에서 정치생활을 오래 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부평지역 인천시의원을 지냈지만, 민주당 노종면 부평구갑 후보는 전략공천으로 출마하는 점을 비교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노 후보보다 부평 구석구석을 아는 유 후보가 부평을 더 발전시킬 수 있다”며 “부평 발전을 위해 반드시 투표장에 가달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부평 발전을 위해선 정부와 연계할 수 있는 여당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인천 남부권에서도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미추홀구 신기시장을 찾아 심재돈 동·미추홀구갑 후보, 윤상현 동·미추홀구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한 위원장의 미추홀구 지원 유세는 지난 27일에 이어 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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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을 찾아 정승연 연수갑 후보와 김기흥 연수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종일기자

오후 1시10분께는 인천 연수구 옥련동 옥련시장을 찾아 정승연 연수갑 후보와 김기흥 연수을 후보에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 유세장에는 지지자 500여명이 모여 한 위원장을 맞았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오십보백보가 아니라 범죄자와 연대한 자와 선량한 시민의 대결이다”며 “선명한 명분이 있는 싸움으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이라는 분이 당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자기 이름을 앞세워서 당을 만드는 정치를 본 적 있느냐”고 밝혔다.

 

그는 “후진국 중에는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본인 가족은 범죄든 뭐든 해도 되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을 탄압하는 나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아닌데 이 사람들을 뽑아주면 그런짓을 계속 해도 된다는 면허장을 주는 것이다”이라며 “여러분이 투표해 주시면 김기흥과 정승연 후보가 국회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정승연 연수갑 후보는 “원도심이 그동안 발전을 못했고 잃어버린 8년의 시간을 보낸 셈”이라며 “연수구의 도약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흥 연수을 후보는 “미래를 준비하려고 해도 항상 발목을 잡혀 왔다”며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 대한민국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저희를 찍어달라”고 밝혔다.

 

동춘동에 사는 김옥선씨(68)는 “한동훈 위원장이 와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줘서 너무 좋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지난 4년간 연수구가 발전이 하나도 없었는데,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힘 있는 여당의 후보가 당선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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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역을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최원식 계양갑 후보, 원희룡 계양을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김샛별기자

 

한 위원장은 이날 계양구 계산동 계산역 집중유세를 끝으로 인천 지원유세를 마쳤다. 오후 3시50분께 이곳을 찾은 한 위원장은 최원식 계양갑 후보와 원희룡 계양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눈이 계양에 집중돼 있는데, 계양에서의 승부가 대한민국에서의 승부이기 때문”이라며 “계양의 두 후보가 당선되는 건 단순히 국회의원 한두 석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정치가 깨끗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원식 계양갑 후보는 “이번 총선은 민주주의와 이재명 정당, 이재명 전체주의, 계양 전체를 방관하고 발전을 가로막는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총선에서 승리해 계양 전체를 확 바꾸겠다”고 했다.

 

원희룡 계양을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2년 전 선거 공약은 그대로 현수막만 새 걸로 바꿨다”며 “이 후보가 죽었다 깨어나도 쓸 수 없는 ‘정직한 정치’를 내걸고 정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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