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준혁, 수원 화성을 여성 신체 부위에 비유...박정희 전 대통령과 위안부 비하”

김준혁, “수원 화성,  전통적인 풍수가들 견해 인용한 것”
“박정희, 관동군 장교 시절 점령지 위안부와 성관계 가능성 언급” 해명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지난 14일 경기도의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경기도의회에서 공약을 발표 중인 김준혁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과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군 위안부를 비하하고, 수원 화성을 여성 가슴에 빗대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자 강력 비난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위원장 손인춘)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 후보는 수원 화성의 풍수지리학적 의미를 성적 대상화하고 입에 담기 힘든 성적 농담을 쏟아냈다”며 “지난 2017년 9월 방송을 통해 수원 화성을 여성의 신체부위에 비유하는 등 저질 발언까지 한 것인데 국회의원 후보 자질이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중앙여성위는 또한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정희 대통령과 위안부에 대해서 본인의 상상력을 동원해 모욕하며 저급한 욕설을 내뱉어 시청자를 우롱했다”며 “민주당에서 줄줄이 터지는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청하는 것도 지쳤다. 여성비하, 노골적인 성적발언을 일삼는 저질정치를 4월 10일, 꼭 종식시켜 주길 국민들께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중앙선대위 공보단도 논평을 통해 “김 후보가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질 낮은 비난을 퍼붓고 박 전 대통령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연관지으며 모두를 싸잡아 모욕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대체 제정신이냐, 역사적 아픔을 김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충격을 넘어 그 인격과 이성적 판단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공보단은 특히 “다른 유튜브에서는 수원 화성을 여성의 신체부위에 비유하는 등 저질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수원에서 활동해온 역사학자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어째서 이렇게 하나같이 천박하고 저질스러운 거냐, 김 후보는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하며 정치에 이용하지 말고,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7년 9월, 방송인 김용민 씨가 진행하는 ‘국민TV’에 출연해 수원 화성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

 

김 후보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그 자리가 천하명당자리라고 하는데 모든 풍수지리가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며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고 그래서 이 자리는 유두다. 젖이 나와서 사람들에게 젖을 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또한 2019년 2월에는 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의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군인 박정희' 편에 출연,“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수원 화성 비유와 관련, “제 주장이 아니라 전통적인 풍수가들의 견해를 인용한 것”이라며 “그 분들은 한결같이 수원 화성의 터가 천하명당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 발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여성비하 또는 성희롱으로 매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1940년대 관동군 장교로서 해외파병을 다녔던 만큼, 확인된 바는 없지만 당시 점령지 위안부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역사학자로서 언급한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위안부 할머니와 성관계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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