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범죄 처벌하지 말라는 것인가” 반발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과 명품백 수수 의혹 등 논란에 대해 "이미 다 지나간 일”이라고 평가했다.
인 위원장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사람들이 잘하는 것은 고장난 축음기처럼 프레임을 짜서 다 지나간 일을 가지고 또 얘기하고 거기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거기에 끌려다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에서 4년을 살았는데 마피아 조직도 아이하고 그 집안 부인은 건드리지 않는다"며 "다 지나간 일이다. 우리가 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며 “전 세계는 계속 뛰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같이 뛰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이익을 찾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굉장히 인간적이지만 비판할게 딱 하나 있는데 정(情)이 너무 많다”고 평가했다.
인 위원의 발언에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즉각 반박했다.
이경은 더불어민주연합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인요한 위원장이 다 지나간 일이라고 말하는 김건희 여사 문제는 단순한 가십이 아니라 범죄혐의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유권자들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통해 김 여사가 23억원의 범죄수익을 올렸다는 범죄혐의가 다른 공범의 재판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폭로된 영상을 통해 300만원 상당의 디올 명품백을 수수하는 장면을 직접 봤다. 이는 명백히 뇌물수수에 해당하며 김영란법에 저촉되는 행위”라며 “인 위원장아 김 여사의 범죄를 ‘다 지나간 일’이라고 주장한 것은 범죄를 처벌하지 말자는 말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조국혁신당도 이지수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 중 지나간 일은 딱 하나 있다. 외제 명품 백을 받았다는 사실”이라며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이론의 여지가 없이 받은 것으로 확정된 일이다. 다만 왜 받았는지, 무슨 죄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짚었다.
또 “인 위원장이 마피아 조직을 잘 아는 것처럼 말했는데 저도 뉴욕에서 10년을 살았지만 마피아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마주친 적도 없다”며 “다가올 총선은 마피아가 아닌 국민의 대표를 뽑는 날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앞둔 중요한 선거에서 마피아 운운하며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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