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한정민 "부동산 투기 의심"…공영운 "악의적 껴맞추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가 4·10 총선 경기 화성을 지역구 경쟁 후보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를 향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개혁신당, 공영운 후보 측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가 4·10 총선 경기 화성을 지역구 경쟁 후보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를 향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개혁신당, 공영운 후보 측 제공

 

화성을 선거구 출마한 이준석(개혁신당)·한정민(국민의힘) 후보가 경쟁 상대인 공영운 후보(더불어민주당)의 자녀 건물 증여에 대해 비판했다.

 

이 후보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 후보가 1999년생 아들에게 실거래가 30억원 상당의 성수동 건물을 증여했다”며 “대한민국 경제 대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대표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식을 20대 나이에 빚 없는 30억원 건물주로 만드는 게 공 후보가 말하는 2030의 의미인가”라며 “부모찬스의 실증 사례인 공영운 후보가 교육에 관심 많은 동탄에서 무슨 교육 철학을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 후보가 지난 2017년 6월 건물을 매입하자마자 7월 1차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 협약이 체결됐고, 같은 해 10월 서울시장과 성동구, 삼표산업 현대제철 간 부지 이전이 최종적으로 체결됐다”며 “이는 현대차 관계자로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 역시 SNS를 통해 “공 후보는 지난 2021년 규제 발표 딱 하루 전 아들에게 한 건물을 증여했다”며 “오늘부터 ‘성수’ 공영운 선생님으로 불러드려야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두 배 가량 뛴 가격에 실거주 목적이었다면서 당시 22세였던 아들 결혼 준비를 운운하고 있다”며 “부동산과 세무사에 일임했다고 하는데 십억 대 건물을 어느 시점에 증여하겠다는 결정을 소유자와 상의하지 않았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건물을 매입했다는 흑선선생이 떠오른다”며 “최근 부동산 투기로 한 지역구 공천을 취소했던 이재명 대표의 결정이 쇼가 아닌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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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화성을 후보(개혁신당)와 정민 화성을 후보(국민의힘)가 SNS를 통해 공영운 후보의 건물 증여에 대해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 SNS, 한정민 후보 SNS 캡처

 

흑석선생은 지난 2019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가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직책을 내려놓은 김의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의 별명이다.

 

두 후보의 비판에 공 후보는 “해당 건물은 2017년 현대차 부사장 재직 시설 은퇴 후 거주 목적으로 매입했다”며 “이후 자녀가 향후 결혼 등 준비함에 있어 집 한 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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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운 후보(더불어민주당)가 SNS를 통해 자녀 건물 증여 의혹에 대해 악의적 껴맞추기라고 반박했다. 공영운 후보 SNS 캡처

 

이어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에 대해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은 수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라며 “부지 이전 체결을 앞두고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의혹은 악의적 껴맞추기이자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증여 사실은 민주당 입당 과정에서 소상히 신고해 검증을 거쳤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보다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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