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4연패’ 대한항공 VS ‘8년만의 우승’ OK금융 챔프전 충돌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 토종 거포+‘대체 용병’ 막심 앞세워 대업 도전
준플레이오프·PO 거치며 3연승 OK금융, 원팀으로 ‘언더독 반란’ 노려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금융그룹이 V리그 남자부 챔피언을 놓고 29일부터 5전 3선승제로 격돌한다. 사진은 두 팀간 정규리그 최종전 경기 모습.KOVO 제공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금융그룹이 V리그 남자부 챔피언을 놓고 29일부터 5전 3선승제로 격돌한다. 사진은 두 팀간 정규리그 최종전 경기 모습. KOVO 제공

 

사상 첫 통합 4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인천 대한항공과 8년 만에 챔피언을 노리는 안산 OK금융그룹이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과 3위로 준플레이오프(PO), PO를 거치며 파죽의 3연승으로 챔프전에 오른 OK금융그룹은 오는 29일 19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차전을 갖는다. 이어 31일 2차전을 치른 후 안산으로 옮겨 3·4차전을 갖는다.

 

양 팀 모두 이방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세 시즌째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는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번 시즌 부상 선수로 인해 많은 부침을 겪었지만 선두 경쟁을 벌이던 우리카드가 최종전서 패하며 4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맞설 OK금융그룹은 일본인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3라운드서 전패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4라운드서 전승을 기록하며 상승기류를 탄 끝에 리그 3위로 봄배구를 시작했다.

 

대한항공의 강점은 세터 한선수와 정지석·곽승석 등 베테랑에 최근 무섭게 성장한 정한용·임동혁 ‘신형 엔진’이 비상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챔피언전을 앞두고 ‘영입 승부수’를 던진 막심(러시아)이 제 몫을 해준다면 통합 4연패 달성 가능성이 높다.

 

OK금융그룹은 ‘쿠바 특급’ 레오와 송희채·신호진 ‘토종 쌍포’에 아시아쿼터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바야르사이한(몽골)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포스트시즌(PS)에서 레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바야르사이한과 토종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한 전술이 돋보였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출중한 대한항공과 이에 다소 뒤지지만 팀웍을 바탕으로한 ‘원팀’ 배구로 8년 만의 정상을 꿈꾸는 OK금융그룹의 우승 향방은 예측불허다.

 

정규시즌 종료 후 보름간 체력을 비축하며 챔피언전을 준비한 대한항공에 맞서 PS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3연승으로 챔피언전에 오른 OK금융그룹은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대한항공은 ‘히든 카드’인 막심의 적응력이 과제다.

 

오른쪽 공격의 비중을 중시하는 틸리카이넨 감독의 경험과 OK금융그룹에 일본식 배구를 접목시켜 챔피언전까지 이끈 오기노 감독의 지략 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으며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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