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홀로 분전 불구, 지아·메가 쌍포 활약 정관장에 1-3 패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26일 인천 3차전서 챔프전 티켓 놓고 ‘최종 일전’
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2차전을 내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흥국생명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서 김연경의 22점 활약에도 불구하고 윌로우(11점)와 레이나(10점)가 기대에 못미쳐 지아(30점), 메가(25점) 쌍포가 위력을 떨친 대전 정관장에 1대3(19-25 23-25 25-20 15-25)으로 패했다.
1승1패를 기록한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향방은 오는 2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는 3차전에서 결판이 나게 됐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1~2점 차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다가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9-5로 앞서갔다. 하지만 11-7서 레이나의 범실과 상대 메가의 오픈 공격, 지아에게 서브득점을 내줘 11-10으로 쫓겼다.
흥국생명은 윌로의 서브범실에 이어 정관장 지아의 후위 공격, 김세인, 메가의 퀵오픈으로 14-12로 역전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지다가 정관장이 지아의 오픈 공격과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로 20-17로 달아난 후 메가의 파워 넘치는 공격이 살아나면서 25-19로 제압했다.
기선을 제압한 정관장이 2세트서도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5-4에서 박은진의 블로킹 성공과 메가의 서브에이스로 7-4로 앞선 후 김세인, 지아의 퀵오픈이 터져 11-7로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에 이은 윌로우가 블로킹 1개를 포함한 연속 3득점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정관장은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메가와 박은진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14-12로 다시 앞선 뒤 2~3점차 리드를 지켜간 끝에 21-19서 메가의 오픈 공격과 지아의 후위 공격, 김세인의 오픈 공격으로 24점에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4연속 범실로 24-23까지 추격을 내주며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결국 지아의 후위 공격이 터지며 25-23으로 세트를 보탰다.
3세트 초반은 정관장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아의 오픈 공격과 메가의 퀵오픈에 이어 흥국생명 레이나의 범실이 더해지며 4-0으로 앞섰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부진한 외국인선수 윌로우를 벤치로 불러들였고, 김연경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분발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4연속 득점을 올리며 8-7로 역전했다. 이후 양팀은 역전을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정관장이 16-15로 앞선 상황서 이원정의 2단 공격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 지아의 범실이 겹치면서 19-16으로 흥국생명이 다시 리드했다.
분위기를 바꾼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4-20으로 달아났고, 마무리 득점을 레이나가 올리면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정관장은 4세트 초반 지아가 힘을 내고 김세인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9-4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지아, 메가의 공격으로 12-6으로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레이나, 김연경, 윌로우가 번갈아 득점을 올렸으나 메가의 오픈 공격과 지아의 연속 후위 공격으로 17-9로 점수가 더욱 벌어졌다.
넉넉한 리드를 이어간 정관장은 24-15서 이선우의 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경기를 마무리했다.
‘패장’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김연경만 혼자 팀을 끌고 갔다. 상대 홈이라서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 스스로에게 패했다. 플레이오프 다운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승리가 필요한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