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부상 공백·정지석 이탈 자리 완벽히 메우며 1위 견인 4년 연속 통합우승 대기록 이끌 ‘新동력’으로 기대감 높아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극적인 정규리그 우승 4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대한항공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서 23승 13패, 승점 71을 기록해 서울 우리카드(23승 13패·승점 70)를 1점 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우승이 시즌 최종전서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잡아주는 행운으로 2021-22시즌부터 4연속 챔피언전에 직행했다.
올 시즌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토종 쌍포’ 임동혁(25)과 정한용(22)의 성장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 시달린 대한항공은 국가대표 정지석이 부상으로 2라운드까지 코트에 나서지 못했고, 아포짓 스파이커인 외국인선수 링컨 윌리엄스도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대체 선수 무라드 칸이 오기까지 약 한 달 가까이 국내 선수들로만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팀 전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전열 이탈이라는 난기류를 만났지만, 임동혁이 거뜬하게 메우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임동혁은 대한항공에서 가장 많은 득점(559점)을 올리며 남자부 전체 7위에 올랐다. 개인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278득점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905번 공격을 시도해 507개를 성공(국내 1위)시켰고, 후위 공격서도 345번 시도해 190개를 성공하며 국내 1위, 전체 6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임동혁은 지난 5라운드서 대한항공의 5승1패 고공비행을 이끌며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간판 공격수이자 국가대표인 정지석의 시즌초 부상 공백은 정한용이 잘 메웠다. 3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인 정한용은 올 시즌 338점을 올리며 임동혁을 지원했다. 135점을 올린 지난 시즌보다 배 이상의 득점이다. 공격 성공률로만 따진다면 68.64%로 리그 최상위권이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V리그 사상 남녀 통틀어 첫 ‘통합 4연패’라는 목적지를 향해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는 눈부시게 성장한 ‘토종 영건’ 임동혁과 정한용의 성장이 뒷받침됐기에 기대감이 커져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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