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히로시마공항과 손잡고 환승객 유치 나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일본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국제공항㈜과 ‘인천-히로시마 노선 활성화 및 환승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했다. 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일본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국제공항㈜과 ‘인천-히로시마 노선 활성화 및 환승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했다. 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일본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국제공항㈜과 ‘인천-히로시마 노선 활성화 및 환승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김창규 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과 나카무라 야스히로 히로시마국제공항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인천-히로시마 노선 이용 촉진과 히로시마 발 인천공항 환승수요 공동 유치 등이다. 두 공항은 공동 프로모션 등 본격적인 수요 유치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종전 협약을 한 도시들이 일본 북부와 중부지역에 집중해 있는 점을 고려해 균형 있는 노선 성장을 위해 서일본지역의 거점공항인 히로시마공항과 협약을 하게 됐다.

 

히로시마는 일본 혼슈 서남부에 있는 인구 약 280만명 규모 지역으로, 풍부한 관광자원 및 제2차 세계대전 관련 ‘다크 투어리즘’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히로시마 방문객 가운데 미주, 유럽 국적 여행자 비율이 46%에 이르는 등 장거리 여행수요가 많아 인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 장기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일반항공사(FSC) 간 환승모델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공항공사는 전망했다.

 

인천공항-히로시마 노선의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 2월 한달간 1만8천명으로, 지난 1월보다 20%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항공사는 히로시마현 인근 거주자들이 직항이 없는 제3국으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환승 수요에도 주목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일본의 골든위크인 4월29일부터 5월5일까지와 여름 성수기를 타겟으로 한 온라인 프로모션을 히로시마공항, 제주항공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1일 2회 운영 중인 제주항공 인천-히로시마 노선을 활용해 가격할인 프로모션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 등을 통해 히로시마 지역 내 일본인의 한국행, 인천경유 여행수요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 인천공항은 외국인의 환승 수요 유치를 위해 지역별로 특화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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