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규리그 우승 보인다…양효진, 통산 7천500점 돌파

모마·양효진 쌍포, 40점 합작 GS 3-0 제압…3연승으로 단독 선두 질주
강성형 감독 통산 100승 달성…어깨부상 위파위 4경기 만에 ‘코트 복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프로배구 서울 GS칼텍스와의 경기서 수원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하고 있다.KOVO 제공
28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프로배구 서울 GS칼텍스와의 경기서 수원 현대건설 양효진이 공격하고 있다.KOVO 제공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양효진의 리그 최초 7천500득점 돌파와 함께 3연승을 달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한발 더 앞서갔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모마(25점)와 양효진(15점), 정지윤(9점)의 활약을 앞세워 실바(30점)가 홀로 분전한 서울 GS칼텍스를 3대0(25-19 25-21 25-23) 완승을 거뒀다. 강성형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24승7패, 승점 72가 돼 2위 인천 흥국생명(67점)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세트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퀵오픈이 호조를 보이며 초반 7-4로 앞서갔다. 이후 모마의 공격이 위력을 떨치고 양효진, 고예림의 오픈 공격이 더해져 줄곧 4~5점차 리드를 유지해 막판 실바를 앞세워 추격한 GS칼텍스를 25-19로 따돌렸다.

 

2세트 들어 실바가 맹공을 퍼부은 GS칼텍스에 초반 리드를 빼앗긴 현대건설은 어깨부상에서 4경기 만에 교체돼 돌아온 위파위를 투입했으나, 줄곧 2~3점 차로 뒤지며 세트 중반을 맞이했다.

 

14-17로 이끌리던 현대건설은 연속 5득점을 올리며 19-17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위파위의 공격 범실로 1점을 내줬지만 양효진의 시간차와 속공, 모마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상대 실바의 퀵오픈과 다린에게 연속 서브득점을 내줘 0-3으로 이끌렸으나 양효진의 속공과 상대 범실, 정지윤의 블로킹 등으로 4-5로 따라붙었다. 이어 이다현의 연속 속공으로 6-6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GS칼텍스에 다시 리드를 내줬다.

 

양효진은 3세트 7-8에서 오픈공격을 성공해 남녀 통틀어 V리그 최초 7천500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10-13으로 이끌리던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실바의 공격을 잡아내고, 이다현의 속공과 모마의 서브득점으로 13-13 재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시 연속 3점을 잃어 13-16으로 뒤진 현대건설은 GS칼텍스 다린의 범실과 이다현의 속공, 모마의 백어택으로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GS칼텍스가 달아나면 현대건설이 쫓아가는 양상이 이어지던 3세트 상황은 양효진의 속공과 모마의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이 20-18로 역전에 성공했다.

 

양효진의 오픈공격과 한미르의 서브득점으로 23-20으로 점수 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24-23서 모마의 백어택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대기록을 작성한 양효진은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3대0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고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다. 통산 7천500점 득점을 달성한 것은 내 스스로 열심히 뛰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감독님이 100승 기록을 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감독님이 우리 선수들을 위해 한턱 쏘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