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꼴찌’ 페퍼저축은행 상대 7연승 도전…선두 굳히기 ‘시발점’ 총력 막판 치열한 순위싸움 예고 속 대세 잡기…수비 안정·실책 최소가 관건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선두 수원 현대건설이 올스타 휴식기 이전의 상승세를 이어 막판 승수 쌓기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4라운드에서 6전승을 거두며 승점 58(19승5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인천 흥국생명(50점·18승6패)이 외국인선수 옐레나를 윌로우 존슨으로 교체하고 추격에 나선 가운데 5라운드 초반 성적이 정규리그 우승의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각 팀들은 달콤한 휴식으로 재충전 하며 5·6라운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는 흥국생명은 물론, 포스트 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는 중위권 팀들과 하위권 팀들의 막판 ‘고춧가루’ 뿌리기도 경계 대상이어서 남은 여정이 순탄치 만은 않으리라는 예측이다.
더욱이 지난 두 시즌 동안 4라운드까지 잘 싸우고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터라 더 이상은 이 같은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오는 31일 오후 7시 홈인 수원체육관에서 ‘꼴찌’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5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페퍼저축은행은 비록 시즌 7승(22패)에 불과하고 17연패 수렁에 빠져있지만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거세게 저항하며 호락호락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따라서 현대건설로서는 5라운드 첫 경기 승리로 4라운드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현대건설은 이후 4위 대전 정관장(4일), 3위 서울 GS칼텍스(9일), 흥국생명(12일) 등 ‘난적’들과 차례로 격돌하게 돼 이 고비를 넘겨야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우승을 가시화할 수 있다.
연승행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된 수비와 실수 줄이기가 필수다. 현대건설은 어느 팀 보다도 다양하고 안정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특급 세터 김다인을 중심으로 위파위·모마 좌우 쌍포와 양효진·이다현 두 ‘거탑’이 버티는 중앙은 어느 팀 보다도 막강하다.
여기에 수비의 핵인 리베로 김연견과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김주향 등이 뒤를 받치고 있어 든든하다. 문제는 들쭉날쭉한 리시브 불안을 해소하고 실책을 줄여야만 남은 두 라운드를 수월하게 갈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마음 놓을 상황이 아니다. 5라운드서 4승 이상만 거두면 6라운드는 수월할 것이다”라며 “타 팀들도 올스타 휴식기에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 5라운드 전반을 잘 넘기고 흥국생명전을 잡으면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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