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제주를 아직 가지 않았다는 점만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54)이 19일 인천 중구 북성동1가 인천내항 재개발 열린홍보관을 방문, 인천 방문 소감을 밝혔다.
강 장관은 “나는 취임 일성으로 어민,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 같은 어업인들, 그 다음으로 어촌 소멸에 대한 부분들을 임기 동안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발전 가능성 등을 보기 위해 부산을 먼저 찾았고, 그 다음 양식장이 노후한 전남 여수를 방문했다”며 “이어 인천에 왔는데, 인천은 지역적으로 항만이 가진 구도심과의 연결이나 미학적인 부분이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와서 보고 더욱 느꼈고,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등을)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출신인 강 장관은 인하대 해양학과를 다니며 인천과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12월29일 해수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이날은 자신의 고향인 제주보다 인천을 더 먼저 찾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천지역의 항만 관련 사업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인천시민들이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에 굉장히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IPA)가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만큼, 해수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후속 절차들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인천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의 다양한 항만 관련 사업들이 상대적으로 부산의 현안에 비해 중앙정부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소외라기 보다는 발전 단계에 있다고 봐 달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부산항이 한 단계 먼저 가 있으면, 인천항이 그 단계를 쫓아가면서 더 발전하는 형태”라며 “특히 인천 내항 1·8부두는 복합 문화공간과 해양관광이 같이 버무려지고, 항만으로의 역할과 물류 기능까지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곳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며 “동일한 항만 기능보다 각 항이 가진 지역적인 특성을 계승·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께 강 장관은 내항 1·8부두 재개발 열린홍보관을 방문해 IPA 관계자로부터 사업 보고를 듣고, 현장을 둘러봤다. 내항 1·8부두에는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과 국민의힘 배준영(중·강화·옹진) 의원, 이경규 IPA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오후 1시 30분께는 인천 중구 항동의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내 인천운항관리센터를 찾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어 인천과 덕적도를 오가는 고려고속훼리의 코리아나호에 탑승해 현장을 둘러봤다. 터미널에는 김병로 중부해양경찰청장과 이경규 IPA 사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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