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상풍력단지 본격화...최종 투자 결정을 끝낸 뒤 오는 2030년 운영을 목표
인천 앞바다에 들어설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한다.
30일 인천시와 오스테드 등에 따르면 오스테드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천 해상에서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에 대한 1.6GW 발전사업 허가권을 취득했다. 오스테드는 이번 발전사업 허가로 오스테드는 인천해상풍력 1호와 인천해상풍력 2호로 구성한 발전용량 1.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할 권한을 확보했다.
인천해상풍력 사업은 오스테드가 대한민국에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하는 최초의 프로젝트로 총 8조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오스테드의 인천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완공하면 인천을 포함하여 수도권의 연간 100여만가구에 청정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해마다 400만t의 이산화탄소가 감축 효과도 있다. 오스테드는 인천시의 탄소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와 대한민국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스테드는 인천해상풍력 사업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주기에 걸쳐 어업인과 주민 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인천 산업계의 해상풍력 공급망 참여 지원 및 녹색 일자리 창출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Per Mejnert Kristensen)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이제 한국의 녹색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돕고 인천시가 국내·외적으로 해상풍력산업의 ‘그린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니 브랜드스트럽(Ronnie Brandstrup)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사업 개발 및 프로그램 총괄 겸 인천해상풍력 대표는 “오스테드에게 녹색 전환이란 기후와 자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사회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과 더불어, 어업인·주민 설명회 개최, 어족자원 보존을 위한 꽃게 치어방류 등 지역 사회 행사, 해외 해상풍력 견학 프로그램 등 지역 상생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다. 그러면서 “어업인과 주민 등 주요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신뢰를 쌓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진정성에 기반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테드는 앞으로 인천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지질 및 지반 조사, 고정가격계약 경쟁 입찰 준비 등의 절차를 밟는다. 이후 최종 투자 결정(Final Investment Decision)을 끝낸 뒤 오는 2030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오스테드, 풍력 발전 관련 국내 기업과 강한 협력 관계
오스테드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 초창기 시절부터 한국이 가진 이 분야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국내 공급 업체들과 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스테드는 타워 분야의 씨에스윈드(CS윈드), 하부구조물 분야의 SK 오션플랜트, 해저 케이블 분야의 LS 전선 등 해상풍력 분야 다수의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며 이들이 세계적인 선도 공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오스테드의 협력사 중 포스코는 철강 분야에서 오스테드의 전략적인 글로벌 공급사다. 포스코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 단지인 영국 혼시2와 900MW 규모의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대만 창화 1&2a에 12만톤 이상의 철강을 공급했다. SK 오션플랜트와 현대스틸산업은 대만 900MW 프로젝트의 자켓 방식 하부구조물 대부분을 공급했다.
오스테드는 또 2016년부터 풍력타워 4개 중 1개는 CS윈드를 통해 제작하고 있다. LS전선은 오스테드의 유럽, 대만 등 전 세계 여러 프로젝트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오스테드는 지난 2013년부터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들을 위해 한 기자재 공급 계약은 3조원 이상이다. 오스테드는 앞으로도 국제 해상 풍력 공급망에서 한국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기울일 계획이다.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오스테드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지난 10년 간 한국 공급사들과 전세계 오스테드 프로젝트들을 위해 협력해 온 탄탄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협력을 통해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사업은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장기적인 투자 및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녹색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 만드는 오스테드
오스테드는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기업이다. 덴마크 정부가 지분의 50.1%를 보유한 국영기업이다. 오스테드는 ‘녹색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 만들기’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실제 녹색전환을 이룬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기업이다.
오스테드는 전 세계 해상풍력 분야 1위의 에너지 기업으로 꼽힌다. 1991년 덴마크 빈데비 (Vindeby)에 세계 최초로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데 이어, 세계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혼시 2(Hornsea 2, 영국),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창화 1·2a (Greater Changhua 1 and 2a, 대만)를 포함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33개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했다. 또 전 세계 28개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오스테드는 총 8.9GW 설비 용량, 28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운영하며 글로벌 해상풍력 분야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오스테드는 현재 덴마크,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 폴란드, 미국, 대만, 일본, 베트남, 호주 및 한국 등에서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26%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오스테드가 현재까지 설치한 해상풍력발전 터빈은 1천900여개(바다에 설치된 해상풍력 터빈4개 중 1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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