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석수동 자동차정비소 진출입로 '위험천만' [현장의 목소리]

석수전화국사거리 보행자 위협
도로반사경 등 설치 규정 불구
볼라드 외 진입로 안전 시설 無
만안구 “주민 불편… 대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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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자동차정비소 진출입로 입구 모습. 윤현서기자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자동차정비소 진출입로에 안전시설이 부족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께 안양시 만안구 석수전화국사거리 한 자동차정비소 진출입로에는 최근 자동차가 들이받아 망가진 자동차 진입방지용 볼라드가 새로 설치돼 있었다. 정비소에서 차량들이 인도 위 보행자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이 목격됐다.

 

유동인구는 물론 차량도 많은 곳이었지만 주차장 진출입로에서 볼라드 외에 경보장치나 반사경 등 다른 안전시설은 없었다.

 

해당 정비소 인근에는 행정복지센터와 시장 등이 위치해 차량과 인구 통행량이 많고 보행로와 정비소 진출입로의 거리가 너무 짧아 차량 진입 시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도로법은 도로점용지의 진·출입로 등에 속도저감시설, 도로반사경, 자동차 출입을 알리는 경보장치, 교통안내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에도 일부 건물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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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자동차 정비소 앞 인도에 최근 차량이 들이 받아 망가진 볼라드가 새로 설치돼 있다. 윤현서기자

 

정비소 주변을 지나던 주민 A씨는 “보행로와 진입로가 겹쳐 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진·출입로에서 운전자들이 볼라드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해당 정비소 관계자는 “당연히 횡단보도 등에는 볼라드가 설치돼야 하지만 정비소에 견인차가 들어오기도 하는데 볼라드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우리가 인위적으로 볼라드를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 볼라드를 보지 못한 차량이 부딪쳐 임시방편으로 볼라드에 고깔을 씌워 놨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보도는 사람들만 통행하는 공간인데 인근에 정비소가 위치해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비소 진·출입로의 차량 회전반경이 좁아 볼라드가 계속 파손되는데 장기적인 대안을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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