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진입로 맞닿게 초교 정문 설계 좌회전 불가...차량 혼잡사고 위험↑ 교육당국 “차선설치 등 협의 예정”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 앞에 신축 중인 초등학교로 교통 혼잡과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7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과 양주시 옥정 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 아파트단지(이하 아파트단지) 주민 등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올해 3월부터 내년 8월까지 아파트단지 앞에 49학급 규모의 가칭 옥정9초등학교(옥정호수초교)를 건립 중이다.
하지만 학교 정문이 아파트단지 4차선 진출입로와 맞닿도록 설계돼 학교 정문을 통해 진출하는 좌회전 차선이 설치되지 않아 진출하려면 우회전한 후 아파트단지 안으로 진입해 유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아파트 진출입 차량과 등하교 차량 등이 뒤엉켜 단지 입구가 혼잡하고 사고 위험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주민들은 해결 방안으로 단지로 진입하는 사거리 교차로에 어린이보호구역용 주정차 단속카메라 설치와 옥정호수초교와 고교 예정 부지 사이 보행로를 차도로 변경해 차량 진출입을 위한 후문 설치, 등하교 차량의 정차 구간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29일 강수현 시장, 최수연 시의원 등을 방문한 가운데 이 같은 문제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교육당국은 초등학교 정문 위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옥정신도시 도시계획 기획 당시 아파트단지 진출입로를 감안하지 않은 채 학교와 정문 위치 등을 결정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학교 정문 앞 좌회전을 위한 점멸등 설치 여부 등은 양주시, 양주경찰서 등과 협의하고 후문 설치는 양주시와 완충녹지 쪽에 설치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이계한 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 아파트 2블록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초등학교 공사현장과 주변 도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이렇다 할 대책도 없이 학생과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당국 관계자는 “정문 위치는 LH와 양주시가 지구단위계획을 하면서 결정해 이에 맞게 설계할 수밖에 없었다. 양주시가 도시계획을 바꿔야 한다”며 “일부 학부모와 교직원 차량을 위해 좌회전 차선 설치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