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년간 나대지로 남아 있는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1공구)에 세포치료·안티에이징·난임 치료 특화 병원을 유치한다.
인천경제청은 12일 송도 G타워에서 차병원, 성광의료재단 등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김춘복 성광의료재단 이사장, 차원태 차병원 바이오그룹 전략기회총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송도동28의1 송도국제병원 부지에 글로벌 세포치료·안티에이징·난임 치료 메카를 조성할 계획이다. 차병원은 난임전문병원, 임상시험센터, 줄기세포치료센터와 바이오·셀 은행 등의 의료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의과대학 일부 학과 및 학생들이 이전하는 차의과학대학 송도캠퍼스와 연구시설 및 시약 생산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승인받았다. 인천경제청은 ㈜인천투자펀드 등을 활용해 공공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부지를 매입한 뒤 건물을 세운 뒤 차병원에 건물을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차병원은 글로벌 특화병원의 세부 건축 방안을 세운다. 인천경제청과 차병원은 글로벌 특화병원을 운영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중앙 부처에 적극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소유인 국제병원 부지가 20년 동안 오랫동안 방치해 있는 만큼 상권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에 집중해왔다.
인천경제청은 이 부지가 병원을 제외한 용도 변경이 어렵고 인근 송도에 연세세브란스병원, 청라엔 청라아산병원 등이 들어서는 만큼 차별한 병원 유치를 추진했다. 여기에 인천경제청은 대형 종합병원 유치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진료과가 중복하지 않고 고부가가치 창출 잠재력이 있는 특화한 진료과목 중심인 중소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성광의료재단이 인천경제청이 재무 건전성을 확인하는 신용정보 평가 결과, 지난해 자산총액이 약 7천430억원, 매출액은 약 8천260억원에 이르러 신용능력이 양호한 ‘A+ 등급’인 것으로 확인했다. 또 인천경제청은 차병원이 세포치료와 난임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차병원은 국내 유일 배아줄기세포치료 임상 허가를 받았고, 세포배양과 관련해 특허 88개를 가지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세포치료·안티 에이징·난임 등 미래 의료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특화병원 유치로 송도 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750만 재외동포를 포함해 1천만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특화 기술을 가진 차병원이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특화병원 유치가 조만간 성과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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