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 달리면서 미세먼지 빨아 들이는 집진전동차 개발 성공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해 31일 공개한 미세먼지 집진 전동차 측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달리면서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지하철 미세먼지 집진 전동차를 31일 공개했다.

 

철도연은 이날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 대구교통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 대전교통공사 등 정부 및 도시철도 운영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지하철 미세먼지 집진 전동차 기술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개발된 미세먼지 집진 전동차는 기존 배터리나 디젤 구동 방식이 아닌 여객 전동차처럼 전차선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받고, 속도는 여객 전동차와 같은 시속 40~70㎞이며 앞뒤 양방향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고속 주행 성능으로 여객 전동차가 운영되는 시간에도 운행할 수 있어 터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저감 등 지하철 공기질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 8시간 운영하면 한달간 성인 3명이 평생 흡입하는 미세먼지에 해당하는 양인 3.5㎏의 대용량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운영기관의 유지보수 부담 절감을 위해 도입한 미세먼지 집진 부분을 자동으로 세정하는 방식은 시연회에 참가한 도시철도 운영기관으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박덕신 철도연 교통환경연구실장은 “시험운행 등 현장 적용 검증에 따른 기술보완 등을 거쳐 지하철 미세먼지 집진 전동차가 실제 도시철도에 활용돼 국민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고속 대용량의 미세먼지 집진 전동차는 국민건강을 지키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하고 현안을 해결하는 대중교통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