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들의 열정 초여름 불볕더위 날렸다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펜타 슈퍼루키 TOP30 경연대회 열려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매미'의 무대. 이병기기자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기 위한 슈퍼루키들의 열정이 초여름 불볕더위를 날렸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주관하는 ‘2023 인천펜타 슈퍼루키 TOP30’ 경연대회가 17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경연은 오는 7월 1일 열리는 ‘펜타 슈퍼루키 TOP10’ 참가자를 가리기 위한 자리다. TOP10 결선을 거쳐 최종 선정한 6팀은 오는 8월 4~6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써드 무대에 오르는 자격을 거머쥔다.

 

올해 펜타 슈퍼루키는 지난해 328팀보다 100여팀이 많은 437팀이 참가해 더욱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이날은 1차 예선을 거친 30팀 중 불참 2팀을 제외한 28팀이 경연을 펼쳤다.

 

1부의 첫 무대는 2명의 보컬과 3명의 세션이 함께하는 LuciDreaM(루시드림)이 테이프를 끊었다. 메탈과 트랜스코어를 기반으로 한 WAKE의 타이틀곡 ‘IDEALIST(이상주의자)’를 통해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카우보이 모자를 쓴 아저씨들 컨트리밴드 더 웜스(The Worms)가 빠르고 열정적인 컨트리뮤직으로 흥을 돋았다. 이 밖에 오씰(OSCiiL), 모스크바서핑클럽, 행로난, 초록불꽃소년단, 더 픽스(THE FIX) 등 11팀이 1부 무대를 꾸몄다.

 

오씰에서 베이스를 받고 있는 이문형씨(31)는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꿈의 무대가 바로 펜타포트”라며 “처음부터 큰 무대에 설 수 없으니, 차곡차곡 내실을 쌓아 큰 무대에 오르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 출전하게 됐다”고 했다.

 

2부는 1990년대 얼터너티브 락에 음악적 뿌리를 두고 있는 OUR AGE가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하다(HADA), 오빠야 문열어 딸기 사왔어, 모쪼기, 한로로(HANRORO), 밴드민하 등 17팀이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을 발산했다.

 

개러지 펑크에 기반한 에너지 넘치는 하드락을 추구하는 독사들, 더 바이퍼스(The Vipers). 이병기기자

 

행로난에서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 구자명씨(23)는 “전주에서 어제 멤버들과 올라왔다”며 “함께 꿈을 이야기하며 목표를 향해 달려가자는 노래 ‘캐비넷’을 부를 예정인데, 펜타포트 야외 무대에서도 부르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1부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더 픽스는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인 박정용 심사위원(벨로주 공동대표)은 “더 픽스는 밴드의 개성도 뛰어났고, 멤버들 합도 잘 맞았다”고 했다. 이어 “펜타포트라는 무대에 올릴 팀들을 선정하는 것이기에 3분 가량의 무대에서 얼마나 밴드의 개성을 뽐내는지, 무대를 얼마나 장악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며 “참가자들이 지난해보다 젊어지고, 트렌디해져 즐겁게 봤다”고 덧붙였다.

 

김상이 심사위원(서울신학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은 “음악하는 사람들은 이런 무대가 있어야 생존하는 사람들”이라며 “예선도 400팀이 넘게 참가하는 등 코로나19가 끝나고 열리는 이번 축제가 음악인들에게 더욱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루키 TOP10은 오는 20일 온라인을 통해 발표한다.

 

한편,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참여하는 2023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트벌은 오는 8월 4~6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