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형문화재 135호로 지정된 청계사 목판을 활용한 ‘청계사이야기 인쇄소’경판학교 첫 수업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청계사(주지 성행스님)는 문화재청이 주최해 의왕시와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가 함께 ‘청계사이야기인쇄소’ 경판학교 첫 수업을 녹향원에서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청계사 관계자는 “지난 2020년 문화재활용사업 공모를 시작으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청계사 목판을 활용한 경판학교 등 프로그램이 2022년 지역문화재 활용 전통산사 우수사업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업에서 장애인 직업 재활차원의 녹향원 거주자들은 국가무형문화재 정찬민 각자장 이수자의 지도로 각자(刻字) 장인의 기술을 익혀 의왕청계사 일대
경판형식의 안내판을 제작하는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김나현 녹향원 원장은 “첫 수업하는 과정에서 경판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녹향원 거주자들이 재능개발의 기회이며 의미있는 작품활동으로 하여금 자존감이 향상돼 매우 뜻 깊은 자리였다”며 “지속적인 연마를 통해 자립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녹향원 운영위원장인 청계사 주지 성행스님은 “청계사 경판만들기에 녹향원 거주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직업교육까지 기술연마를 통해 유익한 경제활동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는데 경판학교가 그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코로나19와 경제위기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장애인들의 자립역량을 강화하도록 경판학교를 통해 다양한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계사는 문화재청과 의왕시, 청계사, 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가 함께 주관해 청계사 및 의왕시의 다양한 이야기를 옛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를 본받아 전통기법으로 나무안내판으로 제작·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청계사 경판(나무경판)에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고 문화유산 해설과 함께 청계사 일대를 걸으며 답사하는 ‘내 손안의 청계사’와 비파 연주체험과 연주자 양성 프로그램인 ‘신중도속 천인들의 합주’, 청계사 단청에 있는 전통채색체험 프로그램인 ‘신중도 속 나의 아이템 찾기’ 등 의왕지역의 역사를 다양한 체험을 통해 문화재활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콘텐츠화해 문화창달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향후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관련 모든 프로그램은 의왕지역 주민은 물론 1천원 이상 자율적으로 보시에 동참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보시금 일부는 녹향원에 후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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