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토지 분양자 분통

기반시설 공사 늦어져 건축 막막...LH "건축 애로사항 없도록 최선"

과천 지식정보타운 이주택지 분양자들이 공사가 진행 중인 부지를 가리키고 있다. 박용규기자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이주택지 분양자들이 토지 분양대금을 완납하고도 기반시설 공사가 늦어져 제때 건물을 지을 수 없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15일 과천시와 이주택지 분양자(토지주) 등에 따르면 지정타는 갈현동·문원동 일원 135만3천90㎡에 주거시설과 첨단산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 중 단독주택용지는 5만8천304㎡ 규모로 239가구가 건립된다.

 

그러나 토지주들은 주택용지를 분양받고도 주택을 제때 지을 수 없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체결한 토지계약서에는 토지사용 가능 시기가 지난해 10월31일로 명시됐으나 현재까지 도로와 전기 등 기반시설공사가 끝나지 않아 건축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A씨는 지난 2015년 자신의 주택이 지정타 지구로 편입돼 301㎡ 규모의 이주택지를 분양받았으며 지난해 토지대금을 납부하고 주택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B씨도 자신의 주택이 지정타 지구에 포함돼 LH로부터 308㎡ 규모의 주택용지를 분양받았고 주택 건립을 위해 설계를 마친 상태지만 기반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공사를 시작도 못 하고 있다.

 

A씨는 “LH가 토지계약 당시 지난해  11월부터는 토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현재까지 도로, 수도, 전기, 가스 등 모든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건물 건립이 어렵다. 이 때문에 일부 토지주들은 개인 돈을 들여 도로를 내는 등 재산상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LH 관계자는 “토지계약서에 명기된 토지사용 가능 시기는 기반시설공사 완료가 아닌, 매수인에게 건축 착공을 위한 부지 인계가 가능한 시점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토지주들이 건축공사를 위한 차량 진입로 설치, 살수를 위한 물탱크 제공, 전기 인입을 위한 한전 협의 등 애로사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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