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방치·안내표지판 미비... 이용객 “길 만들어 걸어” 한탄 郡 “2천만원 투입… 정비 예정”
“연천을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 곳곳이 유실된 채 방치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28일 오후 2시20분께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주상절리길의 일부인 차탄천 에움길 트레킹 코스에서 만난 주민 이영철씨(가명·52)는 트레킹 코스 곳곳을 가리켰다. 이 씨가 가리킨 트레킹 코스 곳곳이 끊기고 여기저기 쓰레기들이 뒹굴고 있었다.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주상절리길의 일부인 차탄천 에움길 트레킹 코스가 유실되고 쓰레기가 방치돼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
28일 연천군에 따르면 차탄천 에움길은 전곡읍 은대리 차탄교부터 삼형제바위까지 총연장 9.9㎞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지난 2019년 사업비 20억여원을 들여 조성을 시작한 뒤 2020년 완공했으며 차탄천변에 주차공간 20여면을 확보하고 화장실을 만들어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차탄천변 주상절리길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맑은 물과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여름 내린 폭우로 차탄천 에움길 트레킹 코스 곳곳이 유실됐고 예산 부족으로 정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차탄천 에움길 트레킹 코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전명철씨(65·서울 도봉구 창동)는 “차탄교에선 출발 지점에 대한 안내표지판을 찾을 수 없다. 가는 길 중간에도 표지판을 볼 수 없다”며 “도로는 정비되지 않아 풀과 나무 사이에 길을 만들어 가며 걸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객인 전영숙씨(52·여·의정부시 흥선동)도 “행정당국이 이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려면 홈페이지에 에움길에 대한 홍보가 필요했는지 궁금하다”며 “행정당국 차원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에 대해 통감한다. 에움길에 대한 정의는 정비되지 않은 자연경관 그대로 등산객이 산을 오르듯 자연을 이용해 트레킹하는 곳”이라며 “올해 예산 2천여만원을 책정해 유실된 트레킹 코스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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