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신개념 대중교통 새 판짜기 ‘박차’

광교신도시·고색역·당수지구에 市, 수요응답형버스 ‘DRT’ 도입
“공람 공고 절차따라 의견 수렴”

수원델타플렉스 전경. 수원특례시 제공

 

택지개발 등 변화한 도시 환경으로 대중교통 새 판 짜기에 나선 수원특례시가 신개념 운송 수단의 도입으로 시민들의 보폭을 넓힌다.

 

22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제4차 수원시 지방대중교통계획(안) 공람 공고’를 냈다. 이는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5년마다 이를 수립해야 하는 것으로 시는 지난해 3월 3억1천만원(경기일보 2022년 11월4일자 2면)을 들여 이러한 용역을 착수한 바 있다.

 

그 결과, 시는 DRT(수요응답형 모빌리티)를 ▲광교신도시 ▲고색역 ▲당수1·2지구에 각각 도입하기로 했다. ‘콜택시와 같은 버스’라 불리는 DRT는 일정 노선, 운행계획표 없이 특정 구역의 승객이 플랫폼으로 이를 사전예약해 탑승하는 새로운 교통 수단이다. 주로 11인승 승합차량이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경기도에 의해 DRT 시범 대상지로 광교신도시(광교1·2동 일원)가 선정된 가운데 시는 수인분당선 고색역에서도 이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인근 산업단지인 수원델타플렉스의 총 1만3천800여명 종사자들을 위해서다. 수원델타플렉스는 고색역뿐만 아니라 같은 노선의 오목천역과 직선거리로 각각 1㎞ 떨어져 있는 등 대중교통이 미흡하다는 평이다. 일례로 시가 지난해 중순 입주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상당수 종사자들이 대중교통 대신 전통킥보도를 이용한다고 답한 만큼 DRT의 환승 체계를 활용한 촘촘한 체계 구축을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입주가 시작될 총 7천900여가구의 당수지구에는 MDRT(광역 수요응답형 모빌리티)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당수지구를 비롯한 서수원 지역의 광역교통체계에서 비롯됐다. 서수원에서 서울로 오가는 7780 광역버스의 경우 재차율(승객 대비 좌석, 40인승 기준)이 152.5%로 산출됐다. 시민들이 버스를 한 대를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몸을 실을 수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입석 금지로 이러한 불편이 커지면서 시는 이번달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으로 12억원의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MDRT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람공고 절차에 따른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방대중교통계획을 세워 경기도의 심의를 받는 등 편리한 대중교통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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