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50년 비상 100년 ‘축제 한마당’
올해 안양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여느 때보다 역동적이다. 전 국민 대상으로 50주년 기념 슬로건을 공모해 ‘안양! 성장의 50년, 비상하는 100년’을 선정했다. 시민의 행복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50년간 일군 과거의 영광을 뛰어넘어 100년 미래 안양을 그려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문화 분야에서 그 역할을 담당하며 올해 시 50주년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로 여는 ‘상상공간’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2005년 안양유원지를 안양예술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대형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23개국 71팀이 참여해 유원지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화시키며 지역공동체 안에서 예술이 어떻게 능동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실험해 보는 장이 됐다.
이후 2, 3년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민의 삶과 예술을 접목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8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안양예술공원과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5개국 45팀이 참여하며 ‘7구역-당신의 상상 공간(ZONE 7- Your Imaginary Space)’이라는 주제 아래 도시의 공공예술을 상상 공간의 개념 위에 선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야외전시와 함께 실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건축형 파빌리온, 구조적 모뉴멘트, 공공 조각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아트, 무형의 콘텐츠 등을 소개하고 전시와 국내외 학술프로그램, 강연, 투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안양박물관 기획전시 ‘잊지 못할 도시: 安養’
안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안양박물관에서는 안양의 근현대사 자료와 함께 1970년대 안양도시계획도, 안양역으로 표기된 철도지도, 경기부흥총람 등 미공개 유물과 자료 200여점으로 ‘잊지 못할 도시: 安養’ 특별전을 7월에 개최한다. 이번 기획 전시는 1970년대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공업 관광도시에서 스마트 도시로 발돋움한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양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안양지역의 상징물을 활용해 풍성한 볼거리가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 안양을 빛낸 아티스트 임현정·선우예권 ‘초청 공연’
평촌아트홀에서는 안양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 안양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현정과 선우예권을 초청해 ‘안양을 빛낸 아티스트’ 시리즈 공연을 진행한다. 임현정은 음악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천재 피아니스트로 역사상 최연소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녹음하고 전설적인 음반사 EMI에서 앨범을 발매해 빌보드 클래식 종합 차트 1위와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클래식계의 돌풍을 일으켰다. 임현정의 공연은 4월9일 평촌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이어 2012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플로리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13년 센다이 음악 콩쿠르 1위, 2014년 방돔 프라이즈 1위,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인 피아니스트 중 국제 콩쿠르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우예권을 초청해 10월15일 오후 4시 평촌아트홀에서 공연한다.
■ 한국 실경산수화의 대가 오용길 초대전
안양에서 출생하고 안양에 거주하며 안양을 대표하는 한국 실경산수화의 대가인 오용길 작가를 초청해 5월23일부터 6월18일까지 평촌아트홀에서 ‘오용길: 마음을 담은 풍경, 안양’전을 개최한다. 오 작가는 전통적 수묵산수만을 고집하던 화단에 ‘현대적 표현 형식’을 담은 수작을 잇달아 내놓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1973년 국전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시작으로 월전미술상, 의재 허백련예술상, 이당미술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화단을 장악했다. ‘21세기판 겸재’, 실경산수의 거장이라는 평을 받으며 한국 화단을 이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안양의 자연, 예술, 도시 풍경을 담은 신작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 시민이 있는 곳, 그곳이 축제의 무대
안양을 대표하는 안양시민축제는 기획 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해 방향성을 결정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다.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 출연자가 4천여명에 달할 정도의 큰 규모와 관람 인원이 3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축제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출연자와 관람 인원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만큼은 여전하다. 올해 안양시민축제는 시민 참여와 함께 ‘춤의 도시 안양’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춤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9월 평촌중앙공원과 삼덕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시민축제 외에도 경기도 대표 벚꽃 군락지인 안양천 일대에서 벚꽃 개화에 맞춰 진행하는 ‘안양충훈벚꽃축제’를 비롯해 안양시 31개 동의 마을축제를 지원하는 ‘문화예술 마을축제’ 사업과 시민의 일상으로 찾아가는 ‘온-마을 예술마당’ 등을 통해 안양 곳곳을 축제 무대로 전환시키고 있다.
■ 다양한 지역예술활동 지원사업 추진
축제, 공연, 전시 등 문화사업의 초석은 ‘예술활동 지원’에서 비롯된다. 안양은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생애 최초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첫 데뷔 무대를 지원하고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모든예술31’ 사업을 통해 전문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지역의 문화활동 저변을 확대시키고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도시로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시민이 문화예술로 풍요롭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인터뷰 박인옥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 마련”
박인옥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는 “2023년 안양시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재단은 풍성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시민들과 함께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 공연, 기획 전시 등을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50주년에 맞춰 4년 만에 개최하는 행사로 25개국의 작가와 단체가 참여해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규모 있는 전시 개최 외에도 시민과 지역예술인의 참여 확대로 지역문화 예술 공동체가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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