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모기가 날아다니며 내는 소리 같다. 미간을 좁혀 보지 않으면 식별하기도 어렵다. 드론 얘기다.
조종사 없이 무선 전파로 비행이 가능한 장비의 총칭이다. 크게 표적용, 정찰용 또는 감시용, 다목적용 등으로 나뉜다. 표적용이 최초다. 1940년대 후반 제작됐다. 당시 라이언 파이어비(Ryan Firebee)로 불렸다. 감시용은 1998년 도입된 글로벌호크가 대표적이다. 핵무기 사찰용이다. 정찰과 공격이 가능한 드론으로는 중형급인 프레데터와 대형급인 리퍼 등이 있다.
기원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다. 낡은 유인 항공기를 공중 표적용 무인기로 재활용하는 데서 비롯됐다. 냉전시대에는 정찰 및 정보수집 임무도 수행했다.
원격탐지장치와 위성제어장치 등을 갖추고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이나 위험지역 등에 투입됐다. 공격용 무기를 장착해 지상군 대신 적을 공격하는 기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맹활약 중이다.
물론 민간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무인택배 서비스용이 대표적이다. 무인택배 서비스의 경우 인공위성을 이용해 위치를 확인하는 위성항법장치(GPS) 기술을 활용해 서류나 책, 피자 등을 배달한다. 농업용도 있다. 모든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
드론은 하늘을 날아왔다. 그런데 바다를 운행하는 드론이 나왔다.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인 ‘벨고로트’에 탑재된다. ‘포세이돈’이 명칭이다. 외신은 포세이돈이 조만간 벨고로트에 실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핵탄두를 장착하고 잠수함이나 최신 어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무제한의 거리를 이동해 적의 해안 시설이나 항공모함 등을 타격할 수 있다. 인류를 무참하게 살해할 가공할 무기가 또 만들어졌다. 살상력이 큰 병기가 개발될수록 공멸은 가까워진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