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 제11대 회장 선거에서 역대 처음으로 2명의 후보자가 동률을 기록하면서 재투표가 결정됐다.
17일 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북부변회)에 따르면 회원 272명이 참여한 이번 회장 선거에서 기호 1번 송기영 변호사(46·사법연수원 39기)와 기호 2번 정지웅 변호사(48·변호사시험 1회)가 각각 136표씩 획득해 동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동률표 획득은 북부변회 역대 회장 선거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지난 2010년 3명의 후보가 출마한 제4대 회장 선거 당시 과반수 이상의 표를 획득한 후보가 없어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렀던 것이 유일하다.
유례없는 동률 기록에 북부변회 집행부는 결선 재투표를 치르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현재까지는 2월에 재투표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현재 북부변회는 총 475명의 변호사가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의정부지회가 165명, 고양지회가 200명, 남양주지회가 110명 등이다. 북부변회 의정부지회는 의정부지법 및 지검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고양지회와 남양주지회는 고양지원과 남양주지원 등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송 변호사는 의정부지회에, 정 변호사는 고양지회에 소속돼 있다.
재투표를 앞둔 양측 후보들은 막판 선거레이스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송 변호사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부변회 재무이사 경력을 바탕으로 한 투명한 재정 운용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국 유일의 실제 사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 및 사무직원 공유시스템 도입’, ‘법원, 검찰, 경찰의 변론권 침해 시 지회 차원의 강력 대응’ 등의 북부변회 소속 회원들의 복지에 힘쓰겠다는 10대 공약을 내놨다.
정 변호사는 ‘화합·통합’을 최우선 가치로 회원들을 보좌해가는 변호사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3개의 지회가 화합과 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자주 마련하고, 회무 추진에도 투명함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배 변호사들을 잘 섬기면서 동시에 출산 후 복귀한 여성 변호사나 신입 변호사 등 상대적으로 법률시장에 녹아들지 못한 약자 변호사들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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