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데뷔 시즌 위해 몸 만들기…“감독님 믿음에 책임감으로 보답”
전북 익산 2군 훈련장서 1군 데뷔를 꿈꾸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투수 김정운(18)은 1라운드 지명의 책임감을 갖고 새 시즌 새로운 영웅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정운은 대구고 재학중이던 지난해 20경기에 나서 12승1패, 평균 자책점 1.16을 기록한 사이드암 투수다. 186㎝, 85㎏의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상권B)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며 최대어로 꼽혔다. 결국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에 1라운드 1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김정운은 “몸 상태가 좋다. 체계적인 훈련과 전문적인 트레이너 분들이 붙어서 관리해 주시고 있다. 오전 웨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유산소와 함께 기술 등을 보강하고 있다. 설 이전까지 익산에서 새 시즌 맞이에 전념할 계획”이라며 “최근 피칭 자세에 대해 집중 훈련 중이다. 상체로 공을 많이 던졌다는 조언을 받고 하체를 쓰는 법을 배우고 익히고 있다. 특히 볼 끝에 힘을 더 붙이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년 선배인 (박)영현이 형을 비롯해 함께 입단한 동기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다. 현재는 트레이너들과 훈련을 하고 있는데, 감독님과는 마무리캠프 때 뵀다. 믿고 따라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하게 해주겠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믿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드래프트 당시 심경도 털어놓았다. 김정운은 드래프트 당시 청소년 국가대표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소식을 들었다.
김정운은 “1라운드 마지막까지 호명이 안돼서 걱정했는데 극적으로 불렸다.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며 “중학교 당시 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이강철 감독님과 고영표 선배님이 계시는 KT가 나를 가장 많이 성장시켜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입단하고 싶었다. 다행히 사이드암 투수라는 희소성의 가치를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경주서 16년 대구서 3년, 두 지역에서만 지내다가 처음으로 수원으로 거주지를 옮기게 됐다. 수도권에 올라가게 돼서 기분이 좋다.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중학 때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하고 현재 KT 선수가 됐다. 두각을 나타낸 기간이 얼마 안 돼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펼쳐질 미래에 대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정운은 “KT 팬 분들께서 이번 시즌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혹시나 못하는 모습을 보여도 신인으로서 매순간 최선을 보일테니 귀엽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하루빨리 1군에 데뷔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2023년 신인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KT를 넘어 야구계 이름을 남기는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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