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계기로 수원역 일대의 새 판 짜기에 나선 수원특례시가 이곳에 대한 청사진을 올해 상반기 내놓는다. 또 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손바닥 정원 조성에 대해선 시민의 힘으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수원군공항이 이전되면 수원역 일대 고도제한이 풀리기에 도시 모습은 완전히 바뀐다”며 “서울 동대문운동장에 이어 수원역은 유동인구가 두번째로 많은 곳으로 GTX-C노선까지 개통될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다. 유동인구는 곧 자본인 만큼 수원역 일대의 미래를 잘 그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수원역은 수원군공항에 따른 비행안전구역 5구역으로 설정돼 지상 15층(45m)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등 고밀도 개발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서울역 인근 옛 대우그룹 빌딩과 같은 고층 건물이 이곳에 없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에 시는 지난 2021년 5월31일 이곳 인근 성매매 집결지가 폐쇄되자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구상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6월 1억원을 들여 ‘수원역 역세권 미래 비전 및 발전구상 용역’을 착수(본보 2022년 6월8일자 2면)했다. 용역 내용은 수원군공항 이전과 비이전을 전제로 한 수원역 일대의 관리 방안 및 발전 방향 모색이다. 용역 결과는 이달 말 나온다.
이 시장은 또 시의회의 올해 본예산 심사과정에서 30%가 삭감(1억5천만원에서 1억원)된 손바닥 정원 비용을 2023년 추경예산안에 반영하되, 시민 모금 및 기업 후원으로 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올해 손바닥 정원 400곳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이 시장은 “벌써부터 손바닥 정원에 대한 후원금이 들어오기에 이를 기금화해 집행하도록 하겠다”며 “의회를 존중하는 등 협치로 의회와 갈등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수원형 통합돌봄 추진 ▲혁신통합민원실 운영 등을 올해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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