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환경사업소 과천지구 양재·막계천 일대 들어선다

과천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 입지도. 과천시 제공

과천 환경사업소 이전 부지가 과천공공주택지구 내 양재천 일대로 정해졌다. 지난 2019년 환경사업소 입지가 과천지구에 편입된 후 갈등이 이어진지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3기 재건축, 주암지구, 과천지구 등의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과천시에 따르면 신계용 시장은 이날 환경사업소 이전 부지를 과천지구 내 양재천·막계천 합류부 일원에 들어선다고 발표했다. 국토부가 지난달 과천지구 일대 12만㎡ 부지에 도서관, 체육관, 편의시설을 결합한 대규모 공원을 상부에 조성하고, 지하공간 일부에 하수처리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이 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신 시장은 “국토부 안은 과천 미래를 위한 제안이다.새로 지어질 환경사업소는 땅 위에 노출된 기피 시설이 아닌 대규모 공원과 연계해 주민이 원하는 공원,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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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용 과천시장이 15일 과천 하수처리장 이전 입지와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과천시 과천동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은 1986년 하루 3만t 규모의 하수처리 능력을 갖춘 시설로 시작했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되면서 하루 처리 용량이 40% 줄어 1만9천t에 그치고 있다. 이에 시는 2019년 1월 발표된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과 연계해 추진 중인 하수처리장 이전은 인근 서울 서초구의 반대로 입지조차 정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원도심 재건축은 물론 종합병원 및 대기업 유치를 포함한 주암지구와 과천지구 등 신도시 조성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실제 시는 최근 3기 재건축 단지에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행정절차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전달한 바 있다.

환경사업소 입지가 정해지면서 지역 내 택지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는 환경사업소 준공까지 8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수립, 환경영향평가, 지구계획 승인 등 하수처리장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 시장은 “토지수용 등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국토부와 LH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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