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와 CJ라이브시티가 추진 중인 K-컬처 클러스터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세계 정상급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AEG가 해당 사업에 참여를 결정해서다.
1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과 신형관 CJ 라이브시티 대표, 마이클 피츠모리스 AEG 아시아 담당 부사장은 전날 일본 오사카에서 K-컬처 클러스터 조성 및 외자 유치 활성화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CJ 라이브시티와 AEG는 조만간 합작법인을 꾸려 일산서구에 202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관객 6만명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 운영 등에 협력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AEG는 세계 1위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으로 300개 이상의 공연장 운영 노하우와 스폰서십 네트워크를 갖췄다.
세계 최대 야외 음악 축제인 코첼라뮤직페스티벌과 최정상급 아티스트 월드 투어를 기획했으며 글로벌 공연계의 미다스 손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런던에서 융복합 전시 공연을 목적으로 2000년 개관한 O2 아레나도 한때 심한 경영난을 겪다가 AEG의 참여를 계기로 세계 1위 아레나로 도약했다.
AEG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CJ 아레나에 공연 기획과 운영 기술을 전수하고 외국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이나 글로벌 음악 시상식 등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AEG 네트워크를 통한 케이팝 가수들의 국외 진출도 활발해질 수 있다.
CJ라이브시티는 아레나 인근에 음악·영화·드라마·예능을 경험하는 K-콘텐츠 복합단지와 업무·숙박·관광·상업시설, 친환경 수변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AEG의 국내 진출에 힘입어 K-콘텐츠 복합단지 조성은 물론 일산테크노밸리 등에 대한 국내외 기업 유치,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환 시장은 “CJ라이브시티와 AEG의 협력으로 세계 한류성지가 고양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권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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