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 카타르월드컵] 벤투호, WC 첫 경험 18명…중압감 이겨내고 84% 도전

26명 최종 명단 중 월드컵 경험 있는 선수 8명 불과…우루과이전, 월드컵 중압감 관전포인트

2022 카타르월드컵 엠블럼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18명의 선수가 첫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아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표팀 최종 명단 26인 중 월드컵 경험을 가진 선수는 8명이다. 손흥민(토트넘), 김영권(울산), 김승규(알 샤밥)이 2014 브라질 대회부터 월드컵에 참가했으며, 이재성(마인츠), 조현우(울산), 정우영(알 사드), 홍철(대구), 황희찬(울버햄프턴)이 2018 러시아 대회서 경험을 쌓았다. 1954년 스위스 대회(30세 8개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평균 연령이 높은 대표팀(28세 2개월)이지만 월드컵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대다수다.

수비진에는 김민재(나폴리)와 김진수(전북)가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두 사람은 2018 러시아 대회 당시에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부상을 입어 월드컵 꿈이 좌절됐다. 빌드업 작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전술상 변수가 없다면 우루과이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다만 김진수는 이번 월드컵서도 대회를 앞두고 허벅지 부상을 당해 컨디션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른쪽 자리의 김문환(전북), 김태환(울산), 윤종규(서울)가 첫 월드컵 출전을 위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김영권을 제외한 수비진 전원이 데뷔전을 치르는 셈이다.

미드필더진에는 베스트 11에 포함될 가능성이 확실시 되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쇼케이스를 갖는다. 밴쿠버(캐나다)와 루빈 카잔(러시아)을 거쳐 올해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둥지를 튼 황인범은 강점인 축구 지능과 패스 능력으로 벤투호 중원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월드컵 경험이 있는 이재성-정우영과 중원의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또한 교체 출전이 유력한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마요르카)도 월드컵 첫 출격을 기대하고 있다.

최전방 자원인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역시 월드컵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의조는 만 30세의 베테랑에 속하지만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이후부터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기에 월드컵 경험이 전무하다. 최근 소속팀에서 부진을 겪고 있지만 지난 13일 카타르에 가장 먼저 입성하는 등 월드컵을 통해 반등을 꿈꾸고 있다.

한편, 32개국이 출전하기 시작한 1998년 프랑스 대회 후 6개 대회에서 승패가 갈린 조별리그 1차전 총 73경기 중 승자가 16강에 진출한 사례는 61번, 84%에 달한다. 월드컵을 처음 경험하게 될 18명의 태극전사가 16강 진출 여부가 가늠될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김영웅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