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 안양 남부시장 상인·주민 월판선 놓고 반발

월판선 노선의 안양 만안구 시장과 아파트 하부 통과를 놓고 상인들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남부시장 상인들이 14일 안양시청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시우이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월곶~판교를 잇는 복선전철(이하 월판선) 노선이 안양시 만안구 남부시장과 아파트 하부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인들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월판선이 시장과 아파트 아래로 지나면 공사·운행시 진동과 소음 등이 발생해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16일 국가철도공단(이하 공단)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월판선은 인천 송도부터 시흥, 광명, 안양, 성남 판교 등지를 동서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로다. 준공은 2027년 예정이다. 이 중 안양지역 내 신설될 예정인 역사는 만안교역, 안양역, 안양운동장역, 인덕원역 등 4곳이다. 현재 월판선 6공구 구간인 안양여고 사거리부터 비산사거리 등지에 실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월판선 6공구가 안양남부시장과 시장 주변 아파트 등 하부를 지나가는 것으로 설계되면서 상인들과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인들은 시장이 오래된 만큼 건물 등이 약해 공사가 시작되면 진동과 소음 등으로 균열이 생길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인 A씨는 “남부시장과 주변 주택, 아파트 등은 구도심이어서 건물과 지반이 약해 공사가 시작되면 균열이 생길까 걱정”이라며 “안전을 위해서라도 남부시장을 관통하는 노선은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부시장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들도 지난 9일 시청 앞에서 ‘월판선 노선 변경’, ‘안양시가 철도공단과 협의에 나서라’, ‘월판선 아파트 관통 금지’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를 여는 등 반대에 합류했다.

공단 관계자는 “해당 노선은 관계기관(지자체) 협의 및 전문가 검토를 거처 최적의 노선으로 결정했다”며 “지난 5월 노선 수정 민원 제기 후 안양시, 공단 및 시공사 등과 합동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이때 관계자 간 민원해결 상생협의체 구성에 합의해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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