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과천마라톤대회] 오색 가을 사이로… 친환경 과천의 매력 ‘만끽’

최재성, 이지윤씨 남녀 하프코스 우승 영예
남녀 10㎞ 코스엔 장성순·황정미씨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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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13일 오전 과천시 관문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2 과천마라톤대회’에서 10㎞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한 부부 참가자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5㎞ 코스를 완주하고 있다/ 10㎞코스에 도전한 장년층 참가자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김시범·조주현·윤원규기자

과천시·경기일보 공동주최

최재성씨(39·안양시 박달동)와 이지윤씨(38·수원시 천천동)가 2022 과천마라톤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최씨는 쌀쌀한 가을 날씨 속에 13일 과천 관문체육공원을 출발, 양재천 자전거도로를 돌아오는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4분23초로 골인하면서 강기필씨(46·1시간18분53초)와 최우진씨(42·1시간20분05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하프코스에서 이씨는 1시간24분33초로 골인해 1시간39분47초의 최영옥씨(47)와 1시간45분26초의 이희연씨(44)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남자 10㎞에선 장성순씨(36·서울시 역삼동)가 36분56초를 기록, 37분42초의 김남일씨(48·)와 37분42초의 강형선씨(55)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부 10㎞에선 황정미씨(46·안산호수마라톤클럽)가 40분07초로 40분26초의 최영주씨(40)와 41분10초의 코시노에리씨(47)를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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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용 과천시장,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 김건섭 과천시 체육회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등 내빈과 5㎞ 부문 참가자들이 출발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시범·조주현·윤원규기자

한편 과천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체육회와 과천시육상연맹 등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김진웅 과천시의회 의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김건섭 과천시체육회장 등을 비롯해 도·시의원과 각급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2천여 달림이와 참가자 가족,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는 과천경찰서, 과천모범운전자회, 과천시해병대전우회와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참가자들의 안전도우미로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왔다.

또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노트북, 청소기, 갤럭시 워치, 선글라스 등 푸짐한 경품과 따뜻한 어묵과, 커피 등 먹거리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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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마라톤 완주 뒤 행사장에서 나눠주는 따뜻한 어묵을 수령하고 있다. 김시범·조주현·윤원규기자

■ 인터뷰 신계용 과천시장 “3년 만에 개최 감격… 천혜의 자연 맘껏 즐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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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과천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과천을 비롯한 전국 대표 마라톤대회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13일 과천시 관문체육공원에서 축사를 통해 2022과천마라톤대회 시작을 알렸다.

신 시장은 “마라톤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 2022 과천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라톤을 위해 과천시를 찾은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이어 “과천은 현대적인 도시 경관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관악산, 청계산, 양재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풍부하게 갖춘 특색 있는 도시”라며 “참가한 마라톤 가족분들께서는 과천의 경치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대회에 참가한 많은 시민과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대회가 아닌 스포츠 축제로서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끝으로 신 시장은 “마라톤은 흔히 인생의 긴 여정에 비유되기도 한다. 과천의 친환경 거리를 달리며 체력 향상과 더불어 인생을 사는 지혜도 함께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 영광의 주인공 : 男 하프코스 우승 최재성씨 “두번째 영광… 계속 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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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과천마라톤대회 우승 이후 또 우승하게 돼 기쁩니다.”

2022 과천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4분23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최재성씨(39 안양시 박달동)가 결승선을 통과한 후 우승 소감을 전했다.

최씨는 지난 2013년 과천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 처음 참가해 1시간17분4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올해도 다시 한번 1위에 올랐으며 기록도 3분여를 단축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최씨는 15년 전 군생활을 하면서 처음 뛰기 시작했는데 소속 단체도 없고 마라톤 동호회 활동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마라톤대회에서 10㎞와 하프코스를 꾸준히 뛰고 있다. 이번 하프코스 기록이 지금까지의 기록 중 잘 나온 편이기는 하지만 풀코스를 달리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앞으로도 다치지 않고 계속 달리고 싶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최씨는 “오늘 날씨도 좋고 코스를 뛰면서 펼쳐지는 풍경도 아름다워 달리기에 안성맞춤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까지 나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 영광의 주인공 : 女 하프코스 우승 이지윤씨 “꾸준한 노력 덕에 우승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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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다시 참가한 과천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2022 과천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4분3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이지윤씨(38·수원시 천천동)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시종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친 이씨는 “지난 2018년 과천마라톤대회에서 10㎞코스에 참가해 우승을 한 적 있었다”며 “3년 전의 추억을 되살려 참가한 대회에서 또다시 우승하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우연히 마라톤을 접한 이후 완주는 물론 자신의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며 실력을 쌓아 왔다. 3년 전 대회보다 한 코스를 높여 출전하게 됐는데, 이번 대회 성적이 이런 노력을 뒷받침하게 된 것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내년에도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해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박용규·안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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