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춘 과천 율목정 사범, "과천시 궁도 저변 확대 최선"

이미춘 과천 율목정 사범(55·왼쪽)이 최근 울산에서 개최된 제103회 전국체전에 경기도 궁도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춘 과천 율목정 사범 제공

과천 율목정 이미춘 사범(55·경기도 궁도 대표)은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소감을 묻자 “코로나19 사태 후 2년 만에 열린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기쁘다”며 “선수생활과 더불어 과천시 궁도의 저변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경기도 궁도 대표 생활을 시작한 이 사범은 2019년 30년간 몸담은 공직에서 명예퇴직한 후 궁도 선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궁도 선수로 제2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이후 각종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지난 8월에는 대통령기 시도대항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는 “공직에 몸담을 때부터 궁도에 재능이 있어 활을 배웠다”며 “현재 시·도별로 실업팀이 많은데도 전부 따돌리고 1위를 했다. 과천시 궁도가 전국에 유명하다고 소문이 났다”며 과천 궁도 예찬론을 펼쳤다.

이 사범은 과천지역 내 궁도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 궁도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그의 활동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그는 과천시 시민의날 체육대회에서 어린이 활쏘기 부스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궁도 체험활동을 제공하기도 했고, 내년부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활쏘기가 정식으로 시민의날 체육대회 활쏘기 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 사범은 “궁도장이 지어지면 과천에 있는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이 궁도, 양궁을 체험할 수 있어 교육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궁도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만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궁도장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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