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VS 안양, 창단 첫 강등·승격 기로서 외나무다리 혈투

26·29일 K리그 승강PO ‘지지대 더비’…양팀 사활 건 대충돌 예고

K리그 플레이오프 엠블럼

창단 첫 강등 위기와 승격 기회를 두고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K리그2 FC안양이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수원과 안양은 26일 오후 7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PO 1차전을 갖는다.

창단 첫 승강 PO를 치르게 된 수원은 지난 16일 수원FC와의 ‘수원더비’(3-0 승)에 이어 최종전 김천 상무(3-1)를 잡고 강등권 완전 탈출을 노렸으나 FC서울(승점 46)이 최종전서 수원FC를 2대0으로 꺾으면서 10위에 그쳐 승강 PO를 치르는 신세가 됐다.

수원은 최근 살아난 공격력을 앞세워 안양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파이널 B가 확정된 후 치른 5경기서 10골을 넣으며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안병준(3골)과 오현규(2골), 전진우(1골·2도움)로 구축된 공격진이 최근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이종성(2골)도 공격에 적극 가세해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불투이스-고명석으로 짜여진 중앙 수비와 골키퍼 양형모가 5경기서 3실점에 그치며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맞설 K리그2 3위 안양은 지난 23일 경남과 승격 PO를 치러 득점없이 비겼으나, 리그 상위 성적에 힘입어 창단 첫 승강PO에 진출했다.

2년 연속 1부리그 승격 기회를 잡은 안양은 후반기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해 대전에 2위 자리를 내줬지만 ‘잇몸 축구’로 승점을 쌓는 등 투지를 보였다.

안양 역시 ‘공격 축구’로 맞불 작전을 펼 방침이다. 이번 시즌 안양은 홈에서 11승6무3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대전과 PO서 지키는 축구를 하다가 주저앉았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K리그2 도움왕 출신 아코스티(7골·11도움)와 팀내 득점 1위 조나탄(9골·4도움)이 부상서 복귀했고, 백성동도 최근 매서운 공격력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리그1 잔류를 다짐하고 있는 수원과 첫 1부 승격을 목말라하는 안양 두 팀 중 어느 팀이 먼저 웃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양 팀의 승강 PO 2차전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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