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 의정부 송양幼 학부모 “지식센터 일조권 방해” 철회요구

24일 의정부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민락동 지식산업센터 신설 관련 회의에서 학부모들이 시 관계자들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동일기자

의정부시 민락동 송양유치원 학부모들이 인근에 지식산업센터 신설로 일조권 방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의정부시와 의정부교육지원청, 송양유치원 비상대책위 등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이날 의정부시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인근에 추진 중인 지식산업센터가 5층 높이지만 층고가 높아 30m까지 올라가 최고 반경 200m까지 일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이들은 “일조권은 아이들의 생명권이다. 개인의 재산권과 아이들의 생명권을 어떻게 같이 다룰 수 있느냐”라고 항의했다.

의정부교육지원청도 “지식산업센터 건립으로 교통안전, 소음, 분진, 교육환경피해가 예상되지만 일조권이 제일 큰 문제다. 일조권이 해결안되면 안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통학로인 2차선 도로로 대형 차량 등이 지식산업센터를 드나들면서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통안전에 대해 이미 민원을 제기하고 어린이 안전보호구역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했는데도 의정부시는 개발계획에 따라 추후 검토하겠다는 소극적 답변 뿐”이라고 지적했다.

송양유치원장은 소음, 일조권, 교통안전 피해 등 유아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며 지식산업센터 건립반대 민원서류를 의정부시에 전달했다.

오석규 도의원은 “송양유치원 바로 옆이고 아파트단지로부터 100m도 안되는 곳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는 건 잘못된 행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상호 협의해 상생방안을 찾도록 하자”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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