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김천전 승리 불구 ‘승강 PO행’

김천전 2-1 승리에도 9위 도약 실패…성남은 2부 강등

수원 삼성이 22일 김천전 2대1 승리에도 불구, 승강PO를 치르게 되자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최종전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지만 순위 상승에 실패해 생존을 위한 처절한 혈투를 펼치게 됐다.

수원은 22일 김천종합운동장에 펼쳐진 김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최종전서 안병준의 선제골과 전진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11승11무16패(승점 44)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9위 서울이 수원FC를 2대0으로 완파해 잔류 확정에는 실패했다.

수원은 승강 PO를 피하기 위해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전 서울(승점 46)과 승점 차가 2점이었던 수원은 자력으로 강등권 탈출이 불가능했다. 서울이 패배하고 수원이 승리해야만 순위가 변동됐기에 가능성이 희박했다.

그러나 수원FC와 수원더비서 3대0으로 분위기를 탄 수원과 최하위 성남에게 0대1로 덜미를 잡히며 잔류 확정에 실패한 서울의 상반된 분위기에 이번 최종전을 두고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벼랑 끝에 몰린 수원은 선제골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전반 33분 류승우가 끊어낸 공을 오현규가 받아 안병준에게 건넸고, 패스를 받은 안병준은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38분 다득점을 위해 수비라인을 올리며 뒷공간을 허용했고 김천의 김경민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왼발 감각적인 슈팅으로 양형모 골키퍼 키를 넘겨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천 황인제 골키퍼의 선방쇼로 1대1 동점을 이어가던 양 팀은 후반전 교체 추전한 전진우의 한 방에 승부가 갈렸다. 후반 35분 이기제의 패스를 건네받은 전진우는 빠른 발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냈고 골키퍼의 위치를 보고 과감하게 장거리 슈팅을 시도해 역전 골을 만들어냈다.

수원은 오는 26일 K리그2 안양-경남의 승격 PO 승리 팀과 생존을 위한 승강 PO 1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2차전은 29일이다.

한편, 성남FC는 대구FC와 4대4로 비겼지만 최하위가 이미 확정돼 2부리그에서 다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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