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내 지식산업센터 건설현장 인근 주민들이 공사로 환경·농경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현장에선 인근 도로에 자재 적치와 불법 주정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20일 오전 11시께.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시설부지 건설현장 도로에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뿜어내는 비산먼지로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이동형 살수차량이 도로에 물을 뿌리지만 비산먼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살수차량이 뿌려 대는 물과 먼지 등이 뒤섞이면서 건설현장 도로는 진흙탕으로 변했다. 건설현장에는 세륜시설이 설치됐지만 무용지물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종 건설자재를 인도에 쌓아 놓아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고 근로자들이 세워 놓은 차량들이 양쪽 차선을 점령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근 마을과 농지 방향 등에 비산먼지를 방지하는 울타리 등은 설치되지 않은 실정이다. 건설현장 주변에는 약 100가구의 마을과 농경지가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환경 및 농경지 피해 등을 호소하고 있지만 관할 당국의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갈현동 주민 강모씨(59)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지식산업센터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으로 농경지가 흙먼지로 뒤덮이고 있어 농사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50)도 “얼마 전에는 건설현장 인근 도로가 땅꺼짐 현상까지 발생해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관계당국의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현장에 도로 등 기반시설이 구축되지 않은 곳이 많아 비산먼지 등이 더욱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시공사 등에 행정처분을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 등 지식정보타운 사업 시행사 측에도 현장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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