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문동현에 1홀차 6-5 역전 승…역대 男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한국 골프의 ‘희망’ 안성현(13·화성 비봉중1)이 제7회 영건스 매치플레이에서 대회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골프 신동’ 안성현은 19일 충남 태안의 스톤비치CC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매치플레이 결승전서 ‘강호’ 문동현(인천 제물포방송통신고)에 1홀 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안성현은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인 중학 3학년 기록을 2년 앞당기며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날 안성현은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번홀(파5)서 파세이브에 그쳐 버디를 기록한 문동현에 기선을 빼앗겼다. 이후 2~5번홀서 안성현과 문동현은 버디와 보기, 연속 파를 기록하며 4홀을 모두 비겼다. 안성현은 6번홀(파3)서 보기를 범해 파를 기록한 문동현에 또다시 홀을 내줬고, 7·8번 홀을 모두 비긴 뒤 9번홀(파4)서 파를 세이브해 첫 승리를 따내며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안성현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로 보기를 기록한 문동현을 제쳐 2대2 동점을 만들었고,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서 파와 버디로 승리하며 4대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안성현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13·14번홀서 샷이 흔들리며 연속 보기를 범해 2홀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15번홀(파3)서 버디를 잡은 문동현에 뒤져 4대5 재역전을 내줬다.
위기에 몰린 안성현은 그러나 어린선수 답지 않게 냉정함을 유지해 16번홀(파4)서 버디를 낚아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17번홀을 비기고 마지막 18번홀(파5)서 회심의 버디를 성공시켜 더블보기로 무너진 문동현을 1홀 차로 꺾었다.
앞서 안성현은 16강전서 김세진을 연장전 끝에 6대5로 눌렀고, 준준결승서는 국가대표 안해천을 3홀 차로 제쳤으며 준결승전서는 이승표에 역시 3홀 차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안성현은 “기량이 좋은 형들이 많아서 긴장을 많이했다. 한홀, 한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열심히 준비해 시즌 마지막 대회를 잘 마친 만큼 다음 시즌 더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