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 한 고교 주변에 공영주차장 개방이 예정되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차장 출입구가 정문과 가까워 학생들의 교통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이유에서다.
과천여고·외고 학부모비상대책위(이하 대책위)는 19일 오전 과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천시가 11월부터 과천여고 일대 소공원 주차장을 개방하려 한다”며 “주차장 출입구가 학교 정문과 20m에 불과해 학생들의 교통안전에 위협이 될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시는 과천여고 일대 소공원 주차장 내 일부 시설 개선공사를 마치고 11월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앞서 2020년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이 시에 기부채납한 시설물인 소공원 주차장은 지하 2층 규모에 차량 33대를 주차할 수 있다.
그러나 과천여고·외고 측과 학부모 등 반대로 주차장 준공 후 약 3년 동안 개방하지 못했다. 학부모들은 주차장 출입구가 학교 정문에 인접해 있고 주차장에서 차량이 출차할 때 시야 확보가 어려워 등교하는 학생들의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는 이에 학교 측과 협의에 나섰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시는 주차장 입구와 출구를 달리하는 내용으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했지만 지난 7월 주차장이 위치한 중앙동 주민들이 주차난 등의 이유로 반대하자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중단됐다.
대책위는 “주차장 출입구를 달리 하는 방안의 지구단위계획변경이 다시 추진되면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며 “학생 안전을 고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등교시간인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주차장 외부로의 출차를 제한해 학교나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한 조치를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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