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 14건에 1억8천500만원 계약한 업체도 있어
의왕시가 지난해 각종 공사 및 물품구입 등에 대한 수의계약을 하면서 특정업체에 14건, 1억8천5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해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17일 의왕시가 시의회 박현호 의원(국민의힘 고천·부곡·오전동)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5건 이상 수의계약한 업체는 21개 업체로 170건에 계약금액이 17억1천535만7천75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건수의 계약을 한 업체는 ㈜P사가 14건에 1억8천554만원이며 ㈜K사와 ㈜S사는 12건에 7천500만원과 2천700만원, S통신 11건에 9천800만원, ㈜H사 10건에 1억1천7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단일 계약금액이 1억원이 넘는 업체도 5개 업체로 나타나 특정 업체에 편중된 수의계약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옥상방수전문기업인 ㈜P사는 해당 전문분야가 아닌 도서관 부스제작계획(계약금액 2천만원)과 약수터정비 및 편의시설설치공사(계약금액 1천900만원)등을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따냈다.
물품계약 또한 B사가 119건 가운데 20건에 9천450만원, J사와 ㈜D사가 각 12건에 5천600만원과 7천800만원, 또 다른 ㈜D사가 10건에 9천300만원을 각각 수의계약 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역수의계약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205건 중 S사가 36건에 6천900만원, 또 다른 J사가 30건에 8천900만원을 수의계약했다.
더욱이 12건에 1억3천400만원의 수의계약을 한 S사와 H사는 대표자가 동일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현호 시의원은 “누구나 의심이 가는 수의계약이 돼서는 안된다”며 “특히 홍보 인쇄분야에 대한 수의계약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선희 의원(국민의힘 내손1·2동 청계동)도 “특정업체에 몰아주기식으로 수의계약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특정업체에 편중되서도 안되지만 나눠 먹기식도 안된다. 경쟁력을 갖춘 업체에 돌아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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