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오현규·안병준 연속 골…승점 3 추가, 9위 서울에 2점 차 추격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수원FC와 시즌 마지막 연고 더비에서 대승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살렸다.
수원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7라운드에서 이종성의 시즌 첫 골과 오현규의 13호 골, 안병준의 쐐기골에 힘입어 3대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41(10승11무16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승점 43)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수원은 전반 13분 이종성의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오현규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뒤에서 침투해오던 명준재가 몸을 날리는 헤더를 시도했지만 머리에 닿지 않아 무산됐다. 이어 1분 뒤 고명석이 중원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살짝 넘어갔다.
수원FC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사리치가 수원FC 무릴로와 이승우의 합동 압박에 공을 뺏겼고 강준모가 논스톱으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이후 수원은 수비 라인을 더욱 올리며 강하게 압박했고, 결국 선취골을 뽑았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 헤딩 경합 중 이종성 앞에 공이 흘렀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골이자 수원 소속으로 2018년 9월2일 성남전 이후 4년 만의 득점이다.
수원은 득점 후에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38분 안병준의 헤더와 전반 44분 류승우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살짝 벗어나 1대0으로 추가골 없이 전반이 마무리됐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라스와 정재용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추가골은 수원에게서 나왔다. 후반 4분 역습 상황서 명준재의 컷백을 받은 오현규가 두 번의 슈팅으로 침착하게 추가골을 만들어내 승기를 잡았다.
수세에 몰린 수원FC는 장재웅, 박민규을 투입하는 등 교체 카드를 모두 쓰며 반격에 노렸으나 수원은 고명석과 불투이스로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했고,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서 강현묵이 투지로 살린 공을 안병준이 왼발로 마무리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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