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화 작가의 ‘여행-간이역’ 특별 초대전이 베카 갤러리(대표 이수진)에서 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초대전은 오랜 시간 작업을 해온 작가가 비어 있는 자신, 자유로운 자신으로 되돌리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자연을 소재로 한 회화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대형 캔버스, 나무나 철 등으로 이뤄진 일상의 오브제 위에 자연의 이미지를 그려왔다. 사실적인 표현에 흙이나 모래의 질감을 살릴 수 있는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작품에는 마티에르가 강조됐다. 작가가 대상으로 삼은 자연은 강아지풀, 엉겅퀴, 흙바닥, 나팔꽃 등 소박한 주변 풍경이다.
그의 시각으로 붓질을 통해 나타난 풍경화에는 자연의 섭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자연에 내재된 강한 생명력과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엿볼 수 있다. 이 작가가 바라보는 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은 아무리 하찮은 존재이지만 자기 나름의 질서를 가지고 자신의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다.
베카갤러리 관계자는 “자연의 본질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이강화의 개인전을 통해 마음 한구석이 따스해지는 평온함을 경험할 수 있고, 동시에 자연은 인간의 마음을 깨우치는 스승일 수 있다는 것을 그의 회화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국립8 대학을 졸업한 이 작가는 현재 세종대학교 예체능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갤러리상과 프랑스 파리, 옥일 핫센 주립 미술관 등 43회 개인전을 개최해 왔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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